Good Vibes On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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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February 07, 2020

주인공이 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고 했다. 일과 인생을 배우고, 자신의 성장을 확인하는 것. <낭만닥터 김사부 2>의 박은탁을 다시 선택한 김민재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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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킷 참스(Charms). 티셔츠 포저(Poszer). 팬츠 H&M스튜디오(H&M Studio). 선글라스 어크루(Acc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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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트 문수권(Moonsukwon). 셔츠 참스(Charms). 부츠 앤더슨벨(Andersson Bell). 네크리스 포트레이트 리포트(Portrait Report). 벨트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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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 베스트 오디너리피플(Ordinary People). 티셔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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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셔츠 H&M. 팬츠 네이비 by 비욘드클로젯(Navy by Beyond Closet). 슈즈 후망(Humant). 머플러 프레드 페리(Fred P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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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 7 몽클레르 프래그먼트 (7 Moncler Fragment). 팬츠 네이비 by 비욘드클로젯 (Navy by Beyond Closet). 스니커즈 컨버스(Converse). 이어 커프 포트레이트 리포트(Portrait Report). 네크리스 베루툼(Verutum).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 1 출연 후 3년이 흘렀어요. 시즌 2에 다시 참여한 이유가 있을까요?
우선 <낭만닥터 김사부>에 대한 저의 감정을 묘사하자면 ‘집’ 같은 느낌에 가까워요. 시즌 1 촬영 당시에 연기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드라마를 통해서 많은 것을 배웠거든요. 연기만이 아니라 선배님들과 감독님, 스태프들을 통해서 현장을 익혔어요. 공동 작업의 현장에서 알고 임해야 할 역할 같은 것이랄까요. 무엇보다 <낭만닥터 김사부>의 내용이 너무 좋았고요. 대본을 보면서 연기와 캐릭터적인 부분 외에 개인적으로도 배운 점이 많아요.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한 작품이었죠.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에서는 주연이었는데, <낭만닥터 김사부>는 조연이에요. 망설여지지 않았어요?
그런 질문을 종종 받았어요. 사실 주인공을 한 번 하고 난 뒤 다음 작품에서도 또 하면 너무 좋겠지만, 제게는 비중과 관계없이 이 작품을 하는 게 더 중요했죠.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서 배우고 싶었거든요. 더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자면, ‘이렇게 자라서 돌아왔습니다’라고 보여드리고 싶기도 했고요. 그런 감정이 섞여 있어서 그런지 이곳이 ‘집’처럼 느껴져요.

3년 만에 같은 역할로 돌아왔는데, 스스로 판단하기에 얼마나 성장한 거 같아요?
안 보이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전에 할 수 없던 것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지금도 한석규 선배님과 함께하면서 좋은 자극을 받고 있죠. 그런 자극을 통해 새로운 시도나 고민도 하고요. ‘역시 하길 너무 잘했다’란 생각이 들어요.

‘박은탁’에게도 3년 사이에 변화가 있었나요?
‘박은탁’의 변화는 김민재의 변화와 다르지 않을 거예요. 김민재가 3년간 여러 일을 하면서 성장했듯이, 박은탁이란 인물도 돌담병원에서 3년 동안 성장했으리라 생각해요. 그래서 전 시즌보다는 김사부의 정신이나 돌담병원과 더 잘 맞는 사람으로 성장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 외에 다양한 작품을 해왔는데, 김민재만의 작품을 고르는 기준이 있을까요?
일단 재미있는 역할이 우선이에요. 극의 재미도 중요하지만 제가 맡을 역할을 보면서 ‘아, 이거 진짜 재미있겠다. 해보고 싶다’는 느낌을 우선순위로 여겨요. 저는 그게 다인 것 같아요.

재미와 쾌감이 가장 컸던 캐릭터는 뭐였어요?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 1의 박은탁이오. 역할이 특화된 직업이어서 그런 거 같기도 해요. 극 중 인물들이 의사나 간호사 같은 특화된 직업이다 보니 어느 한 장면을 위해 다 같이 한마음 한뜻으로 서로 앙상블을 맞출 때마다 약간의 전율이 느껴지거든요.

보통은 의학 드라마에서 의사 역할을 맡는데, 박은탁은 청일점 간호사예요. 시즌 1 시점으로 거슬러가서 당시 쉽지 않은 역할이었음에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뭘까요?
‘남자 간호사’라는 이야기를 듣고, 더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자 간호사를 드라마에서도 별로 본 적이 없고요. 그래서 더 흥미로울 거 같아 선택했죠.

일상에서도 청일점이 되면 의식하는 편인가요?
전혀요. 제가 고등학교에서 미술과를 나왔어요. 그때 반에 남자가 두세 명밖에 없었거든요. 그래서인지 지금도 크게 의식하지 않아요. 전혀 불편하지 않고요.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욕심나는 캐릭터가 있다면요?
일종의 꿈인데 ‘김사부’가 되고 싶어요, 정말. 제 생각에 ‘김사부’는 배우가 실제로 그렇게 살아야만 연기할 수 있는 인물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정말 멋지게 나이가 든 뒤에 꼭 그런 역할을 맡고 싶어요. 리틀 김사부.

리틀 김사부라, 한석규라는 배우를 동경해서 그런 마음이 드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한데요?
최고죠. ‘김사부’를 해보고 싶다고 한 것은 정말 선배님이 이유인 것 같아요. 그분이 표현하는 김사부란 인물이 제게 정말 많은 영향을 주기도 했고요. 어떻게 보면 언젠가 한석규 선배님 같은 배우가 되고 싶은 거겠죠, 아마도. 정말 제가 좋아하는 선배님이에요. 어떤 말로 포장을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진짜.

현장에서 대화도 많이 할 거 같은데, 주로 어떤 이야기를 나눠요?
제일 많이 질문하는 내용은 ‘연기 재미있느냐’예요. 그 외에 별일 없는지, 고민이 있는지, 건강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물어보시죠. 운동 이야기도 하고, 심리적인 부분들도 챙겨주세요.

전작에서는 또래가 많았는데, 이번 작품은 선배가 많아요. 차이가 있나요?
음… 지금은 의지를 많이 하죠. 또래 배우들끼리도 의지하지만, 뭐랄까? 함께 ‘으쌰으쌰’하면서 고군분투하는 느낌이 있어요. 다 같이 연구하고 힘내는 분위기와 안정적으로 조언을 구할 수 있는 분위기의 차이죠.

또래 배우인 안효섭이나 이성경과의 호흡은 어때요?
성경 누나와는 예전에 작품을 한 적이 있어서 원래 친했어요. 효섭 형은 제가 18세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예요. 그래서 정말 편하게 찍고 있죠. 시즌 1에서는 유연석 선배나 서현진 선배를 보면서 배우는 입장에 가까웠다면, 지금은 함께 어울리는 기분으로 즐겁게 찍고 있어요.

친구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사람을 사귈 때 기다리는 편이에요? 다가가는 편이에요?
먼저 다가가는 편인 것 같아요.

그래요? 말수가 적은 것 같은데.
차분하게 먼저 다가가는…(웃음).

첫 화를 동료들과 같이 봤다고 들었는데, 어땠어요?
성경 누나가 많이 긴장하면서 봤어요. 그 모습이 안쓰러우면서도 좋았죠. 작품에 애착을 가지고 있으면 그렇거든요. 저는 시즌 1도 했었고, 누나가 어떻게 연기에 임하는지도 알고 있으니까 편하게 봤어요. 이 작품에 대한 믿음이 크니까요.

1화 시청률이 15%였죠? 요새는 드문 시청률이잖아요. 거기까지 기대했었나요?
정말 요즘은 말도 안 될 정도로 높은 시청률이죠. 전 사실 10.5% 예상했거든요.

내기했나요?
그럼요. 그래도 그렇게 나올 줄은 진짜 몰랐어요.

작품 외에 요즘 해보고 싶은 일이 있는지도 궁금하네요.
요즘 가장 하고 싶은 일은 팬미팅이에요. 팬들과 만나서 이런저런 대화도 많이 하고, 여러 가지를 준비해서 보여주기도 하고.

연기 외에도 다양한 재능을 지녔잖아요. 수년 전에 <쇼미더머니>에 래퍼 ‘리얼 비’로 출연하기도 했고. 팬미팅에서 그런 재능을 뽐낼 생각도 있어요?
당연히 있죠. 그 외에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는 것도 선보일 수 있고요. 이왕이면 제가 만든 노래도 들려주고 싶어요. 미리 화보를 준비해서 보여주는 것도 좋을 듯하고.

팬미팅까지 기다릴 것 없이 유튜브나 SNS에서 이런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주는 건 어때요?
유튜브를 직접 꾸준히 운영할 자신이 없어요. 작품과 병행하기도 힘들 거 같고요. 사실 매번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 거리도 많지 않아서요. 저는 일상이 단조로워요. SNS도 자주 업로드하는 편이 아니고.

작곡과 랩, 노래, 춤 등 가진 재능이 많은데 너무 깊숙이 숨겨놓는 거 같아 안타까워요.
저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지만, 작품을 하다 보니 어느새 훌쩍 시간이 지나버렸어요. 자꾸 그렇게 되더라고요. 그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대신 그 시간만큼 연기에 투자를 했으니 괜찮아요. 그래도 언젠가는 드라마 OST 곡을 발표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어요. 직접 출연한 드라마가 아니어도, 곡을 발표할 수 있다면 좋을 거 같아요.

지금 따로 만들어둔 곡이 있나요?
곡 스케치는 많이 해놨죠. 그러다 작품 들어가면 다른 작업을 못해서 완성된 게 거의 없지만요.

최근에 곡을 만든 건 언제예요?
가장 최근이오? <낭만닥터 김사부 2> 첫 방 후에 작업했어요.

음악을 좋아하는데, 연기도 하니까 혹시 뮤지컬에는 관심이 없어요?
실제로 뮤지컬을 보는 것도 무척 좋아해요. 다만 저는 무대라는 곳을 굉장히 무겁게 여기거든요. 그래서 아직 도전을 못하고 있죠. 시간적인 여유와 어떤 진중함이 필요한 곳이라 생각해서요. 물론 카메라 앞의 연기에 대해서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현재 주로 이 일에 많은 시간을 쏟으면서 주력하고 있으니까요. 아직 무대를 준비할 시간이 필요한 거 같아요.

<레슬러> 이후에 영화에서 주연으로 나선 작품을 볼 수 없었어요. 다시 영화를 한다면 어떤 작품을 하고 싶어요?
‘액션’이 들어간 작품이오. 액션이라는 것이 꼭 무술이 아니라 춤을 출 수도 있는 거잖아요. <왕의 남자> 같은 작품처럼. 생각해보니 <왕의 남자> 같은 걸 꼭 해보고 싶네요. 몸을 많이 쓰는 작품이오.

춤 연기에 관심이 있다는 게 의외네요.
저는 너무 좋아해요. 연락을 안 주셔서 그렇지(웃음). 제가 춤을 춘다는 걸 모르는 분도 있고, 아는 분들도 있는데 그런 소재의 영화도 많지 않으니까요. 그런 작품이 있다면 도전하고 싶어요.

배우로 성장해가는 과정에서 나아가고 싶은 방향이 있다면요?
옛날에는 여러 목표가 있었어요. 지금은 그냥 어떤 방향이든 상관없다는 마음이에요. 재미있게 지내는 것으로 충분해요. ‘난 여기까지 가고 싶으니까 그곳에 가기까지는 아무리 힘들어도 돼. 여기만 도달하면 행복해질 거야’라는 마음과는 달라요. 예전에는 그랬는데, 지금은 정말 불행한 생각이었다는 걸 알죠. 지금 재미있게 일하고 사는 것이 중요해요. 그래야 열심히 할 수 있으니까. 재미있게만 할 수 있다면 좋겠어요.  



[출처] 그라치아 Graz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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