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가 샘솟는 
Refresh 공간 오픈 헤븐 스튜디오

 

아이디어가 샘솟는 
Refresh 공간

오픈 헤븐 스튜디오

 

타닥-타닥-타닥- 

마치 고요한 숲 속 안에 모닥불이 타고 있는 듯하다. 소리를 따라 발길을 옮기면 싱그러움이 가득한 다양한 나무와 풀들이 펼쳐져 있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면 하얀 구름들이 줄을 지어 흘러가고 있다. 마치 여행을 떠나온 듯한 느낌이 드는 이곳은 바로 오픈 헤븐 스튜디오이다. 독자 분들은 레코딩 스튜디오에 가본 적이 있는가? 기자가 그동안 가 본 스튜디오들은 대부분 회색 벽에 흡음재가 있고 검은색 스피커와 마이크들이 위용을 드러내고 있는 모습이었다. 바쁘게 움직이는 스튜디오 엔지니어의 모습과 긴장한 듯 노래와 연주에 집중하는 뮤지션. 으레 당연하지 않나 싶을 정도로 스튜디오에 대한 이미지는 정형화되어 있었다. 처음 오픈 헤븐 스튜디오를 취재하기로 했을 때도 자연스레 이런 장면을 떠올렸지만 오픈 헤븐 스튜디오를 들어선 순간 이런 생각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렸다.

 

천국을 닮은 ‘오픈 헤븐 스튜디오’

마치 여행을 온 것처럼 이곳은 힐링을 위한 다양한 요소들이 넘친다. 자연을 모티브로 꾸며진 아름다운 인테리어를 두고 고급 마루에 서면 금세 레코딩 스튜디오에 왔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게 된다. 스튜디오 내부의 홀과 부스, 콘트롤룸은 최상의 온도와 습도로 관리되고 있어 쾌적한 공기를 느낄 수 있다. 미세먼지로 고통 받는 밖과는 비교할 수 없다. 게다가 레코딩 스튜디오 본연의 완벽한 음악 환경을 조성하여 이곳을 방문하는 모든 이들로 하여금 미소 짓게 만드는 요소들로 가득하다. 하지만 가만 보니 이렇게 훌륭하게 조성된 오픈 헤븐 스튜디오는 사운드 레코딩만이 아니라 영상촬영, 무대공연 등 여느 작업이라도 척척해낼 수 있는 아이디어가 샘솟게 하는 공간이었다.

오픈 헤븐 스튜디오는 최고의 사운드를 제공하는 다양한 음향사업을 진행하는 MONKEY GLOVIS MEDIA GROUP(이하 MONKEY)에서 운영하는 레코딩 스튜디오다. MONKEY는 SR렌탈과 인스톨 현장에서 보다 잘 알려져 있는데, 이번 오픈 헤븐 스튜디오 조성을 통하여 본격적으로 미디어전문그룹으로 도약하고 있다. MONKEY의 김정훈 대표는 “오픈 헤븐 스튜디오는 설립 당시부터 단순히 레코딩 스튜디오가 아니라 창작을 위한 복합 공간으로서 기획되었으며, 창작을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마음껏 표현할 수 있도록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경험을 드리고 싶었다”며, “단조롭고 어두운 스튜디오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 있는 듯한 분위기에서 더욱 편안한 마음으로 창작에 집중할 수 있고, 어떠한 상황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풍부한 입출력과 다양한 장비를 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목적 뮤직 콘텐츠 프로덕션 스튜디오

오픈 헤븐 스튜디오의 기획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함께 해 온 김송하 과장에게 스튜디오의 역할에 대해 물었다. “대표님을 중심으로 직원들의 생각이 전체 콘셉트를 ‘MULTI PURPOSE MUSIC CONTENTS PRODUCTION STUDIO’로 정하는데 모아졌습니다. 단순히 녹음뿐만 아니라 리허설룸 공간으로도 활용이 가능하고 스튜디오 라이브와 라이브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조성하는 게 첫 번째 목적이었습니다. 두 번째 목적은 MONKEY 직원들을 위해 다양한 사운드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이를 실습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되었습니다.” 음악을 아는 많은 엔지니어들이 그렇듯 김정훈 대표 역시 오픈 헤븐 스튜디오의 많은 것을 뮤지션 친화적으로 꾸몄다. 여기에 직원들의 자기개발에도 관심을 기울여 각종 행사나 인스톨 현장에서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한 듯 보였다.

오픈 헤븐 스튜디오는 1개의 콘트롤룸과 1개의 녹음 부스, 1개의 녹음 홀(혹은 룸) 규모이다. 특히 복층으로 구성되어 대단히 높은 천고(약 9m)를 확보했기 때문에 사운드면에서 많은 이득을 볼 수 있다. 비교적 작은 공간의 경우 반사음을 해결하는 데 애를 먹기 마련이지만, 천고가 확보된 넓은 녹음홀의 경우 반사음을 제어하는 데 훨씬 용이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오케스트라, 합창단 등 대규모의 레코딩 작업과 공연이 가능한 국내에 몇 되지 않는 높은 수준의 레코딩 스튜디오가 조성되었다.

 

최고의 스튜디오에 어울리는 최고의 브랜드

콘트롤룸에 들어서자 다소 익숙한 레코딩 스튜디오의 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다른 스튜디오에 보기 힘든 것이 있었는데, 바로 엔지니어 데스크 뒤편에 자리한 소파다. 정말 철저하게 클라이언트의 입장에서 배려한 흔적이 엿보이는 부분이었다. 김송하 과장이 콘트롤룸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노이만 모니터 스피커를 새롭게 추가했는데 만족도가 높습니다. 노이만 모니터 스피커의 플래그십 라인업(KH 120, KH 420, KH 805)을 주문하여 사용 중인데, 현재 스튜디오에 있는 서브우퍼는 임시로 맞춰 놓은 것이고, 이 제품에 맞는 짝(KH 810)은 지금 딜리버리 중입니다. 노이만 모니터 스피커의 가장 큰 장점은 위, 아래, 좌, 우의 공간감이 뛰어나 심도표현을 확실하게 해준다는 점입니다. 전 대역에 걸쳐 플랫하고 믹스하기 편한 사운드를 잘 표현해 줍니다. 지금까지 경험한 최고의 모니터 스피커로 어느 현장에서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픈 헤븐 스튜디오를 담당하는 황권익 스튜디오 엔지니어는 노이만의 마이크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그는 “레코딩 스튜디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이크”라면서 이번에 새롭게 추가한 노이만의 U67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노이만 U67의 경우 국내 입고된 2대를 오픈 헤븐 스튜디오에서 모두 구입해 스테레오로 구성해 놓은 것”이라며, “이는 국내에 최초로 적용한 사례”라고 소개했다.

노이만 U67은 이번에 리이슈(reissue)되었는데, 한국에 처음 들어온 물량 전부를 오픈 헤븐 스튜디오에서 구입했다. 현재 U67은 오픈 헤븐 스튜디오의 메인 마이크로 2대를 스테레오로 사용되고 있다. 황권익 엔지니어는 U67 오리지널을 오랫동안 사용해오고 있었다며, 제품의 특장점에 대해 말했다. “U67의 특징을 설명하기에 앞서, 레코딩 작업 시 문제점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보컬 근접 녹음을 할 때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바로 팝핑입니다. 그런데 U67이 가지고 있는 진공관의 팝핑과 일반 컨덴서 타입 마이크의 팝핑은 다릅니다. U67의 경우 팝핑이 들어오더라도 감싸게끔 들어오기 때문에 덤핑 같은 강한 에너지로 느껴지는 게 아니라 감싸고 퍼지는 부드러운 느낌으로 들립니다. 그래서 U67같은 경우 클래식을 녹음하더라도 포근하게 감싸는 느낌이 있습니다. U67은 근접으로 했던, 원거리로 했던 저역에 있어서 이미 하이의 확장감 자체는 다릅니다. 이게 어떻게 보면 진공관이 가지고 있는 자체의 디스토션 혹은 하모닉스일 수도 있습니다. 저희도 이번에 구입하기 전에 다른 제품과 비교 테스트를 해보았는데, 들어보고 한국에 있는 2대를 모두 구입하여 스테레오로 구성했습니다. 또한 저희 스튜디오의 특징이 홀이 있다는 것인데, 홀 사운드를 잡을 때도 U67이 효과적이고 근접 사운드를 잡을 때도 U67은 최고의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지금 현재 저희의 메인 마이크는 U67입니다.”

또한 황권익 엔지니어는 마이크를 가격대 성능비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마이크는 가격에 따라 그레이드가 확실히 나누어진다는 생각을 전했다. 스튜디오 엔지니어들이 레코딩 장비를 선택할 때 마이크 선택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한다. 그 다음으로 프리앰프를 심각하게 고른다는 것이다. “오픈 헤븐 스튜디오는 마이크를 가격대 성능비로 보지 않고 최고의 성능을 낼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합니다. 소스에 가장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죠. 특히 이렇게 큰 스튜디오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홀 녹음에 보컬이든 밴드이든 오케스트라이든 합창단이 오든 모두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마이크들을 구비하고 있습니다. 이 마이크들이 가격대 성능비로 꾸려진 것이 아니라 최고의 성능을 가진 제품으로 갖추고 있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마이크 구성을 늘려 나갈 계획입니다.”

이어 그는 마이크 사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해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현재 보유한 시스템 내에서 마이크들을 가지고 다양한 시도들을 해봐야한다고 말했다. 기억해야 할 것은 어떤 마이크를 어떻게 놓았을 때 어떤 소리가 난다는 것을 알고 마이킹 하는 게 스튜디오 엔지니어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한편 현재 오픈 헤븐 스튜디오에서 보유한 마이크 프리앰프는 AVALON DESIGN AD2022, Grace Design 801, Grace Design M201, MILLENNIA M-2B, PreSonus MP20, SPL GoldMike 등이며, 컴프레서는 AMEK 9098 Compresser, AVALON AD2044, dbx 160SL, dbx 162SL, MANLEY VARIABLE MU 등을 갖췄다. 이 리스트는 앞으로 꾸준히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미디어 제작을 위한 최상의 구조

김송하 과장은 오픈 헤븐 스튜디오의 시스템 구성과 전체 시그널 플로우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오픈 헤븐 스튜디오의 어떠한 장소에서라도 공연과 레코딩이 가능한데, 이렇게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것은 기본적인 설계에서부터 다 계획해 두었기 때문입니다. 바닥부터 천장까지 모든 것이 음향과 영상 등 미디어 작업을 고려하여 설계되었습니다. 시그널 플로우에 대해 간략한 설명을 드리자면 먼저 홀, 복층, 녹음 부스 등의 모든 시그널이 패치 베이로 와서 프리앰프를 통해서 작업자가 원하는 만큼 혹은 프로세싱이 가능한 만큼 소리를 키워서 인터페이스로 넣어서 녹음을 받는데, 필요하다면 중간에 연결하여 녹음을 하면서 받을 수 있고, 받은 후에 기어들을 연결해서 색깔을 입히는 과정들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을 뽑아내는 방법에서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바로 뽑아낼 것이냐, 아니면 아날로그 서밍 믹서를 통해 다 펼쳐서 아날로그 믹스를 만들어서 그것을 뽑아낼 것이냐를 선택하는 것이죠.” 

이어 박창수 팀장이 부연 설명했다. “부스와 홀에는 인아웃 박스가 똑같이 들어가 있습니다. 드럼 녹음까지 가능할 정도로 인아웃이 충분하고 랜선과 동축 케이블도 포함되어 있죠. 홀에서의 경험을 부스에서도 동일하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어느 곳에서나 풍부한 채널 구성과 네트워크 사용이 가능합니다. 특히 홀에서 밴드 음악을 동시에 레코딩하거나 녹음부스에서 드럼만 따로 분리할 수도 있어 뮤지션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밴드 음악을 동시에 레코딩할 수 있는 환경이 많지 않은 데 저희는 원 테이크 녹음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처음 오픈 헤븐 스튜디오에 들어섰을 때는 아름다운 분위기와 최고의 음향장비들에 눈을 빼앗겼다. 하지만 곧 여러 엔지니어들의 수고가 얼마나 많이 담겨있는지 알게 되면서 시선이 옮겨졌다. 각자의 아이디어를 나누고 교류하면서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스튜디오의 진정한 경쟁력은 바로 이러한 협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결국 엔지니어도 연주자다. 좋은 뮤지션도 어떤 지휘를 받느냐에 따라 그들의 진가가 발휘될 수도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

[출처] AVMIX, 에이브이엠아이엑스 (구 에프오에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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