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MOON | 익숙한, 그러나 잘 모르는

어두운 밤, 인공조명 사이로도 휘영청 달이 뜬다.

잃어버린 낭만을 일깨우기도 하고. 달은 친숙하면서도 신비롭다. 멀지만 가깝다.

그래서일까. 우리의 설화에, 전설에, 속담에, 다양한 예술작품에 자주 등장한다.

달은 실제로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천체이고 인간이 다녀온 유일한 천체이다.

그런데 우리는 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달이 인류에게 중요한 이유가 뭘까?

·정리 유레카 편집부

 

 

*본문은 <유레카> 2019년 3월호의 '키워드 리포트'를 부분 발췌한 내용입니다.

 




 

지구에서는 해와 달이 뜨고 지는 걸 분명하게 볼 수 있다. 그럼 달에서도 해와 지구가 뜨고 지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해와 달이 하루에 한 번씩 뜨고 지는 이유는 해와 달이 움직여서가 아니라 지구가 하루에 한 바퀴씩 자전을 하기 때문이다. 물론 달도 지구처럼 자전을 하는데, 달은 제자리를 한 바퀴 도는 데에 약 27.3일이 걸린다. 그렇다면 달에서도 27.3일에 한 번씩 해와 지구가 뜨고 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걸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달에서도 해가 뜨고 지는 모습은 볼 수 있지만, 지구가 뜨고 지는 모습은 볼 수 없다. 달은 자전주기와 공전주기가 같아서 지구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구를 마주보는 달의 앞쪽 절반에서는 언제나 지구가 보이지만, 나머지 뒤쪽 절반에서는 영원히 지구를 볼 수 없다. 마찬가지로 지구에서도 우리 쪽을 향해 있는 달의 한쪽 표면만 관찰 가능하다. 우리가 토끼가 방아를 찧는 모습이 새겨진 달의 한 면만을 보는 이유도 그래서다. 아주 오랫동안 달의 뒷면은 미지의 영역이었다.

 

1959107, 소련의 무인 탐사선 루나 3호는 마침내 인류 역사상 최초로 달의 뒷면을 촬영하는 데 성공한다. 사진 관측 결과 흥미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달에는 우리가 바다라고 부르는 지역이 있다. 진짜 바다는 아니고, 화산활동에 의해 마그마와 현무암으로 이루어져 다른 부분에 비해 상대적으로 검은색을 띠는 지형을 부르는 말이다. 달의 바다는 달 앞면 면적의 31.2%나 차지하고 있으므로, 과학자들은 달의 뒷면 또한 마찬가지 모양새일 거라고 예상했다. 그런데 달의 바다는 뒷면 면적의 겨우 2.6%에만 형성되어 있었다. 달의 앞 얼굴과 뒤 얼굴은 완전히 다르게 생긴 셈이다.

 

이러한 차이가 생겨난 건 지구의 영향 때문이다. 달의 앞면은 뒷면보다 더 무거운데, 이는 지구의 중력에 의해 무거운 내포물이 앞으로 쏠렸기 때문이다. 쉽게 비유하자면 달은 노른자가 앞쪽에 몰려 있는 계란이다. 마그마라는 노른자가 수시로 폭발한 달 앞면과는 달리, 뒷면에선 화산활동이 많이 일어나지 않아 모습이 달라진 것. 올해 13, 중국에서 발사한 창어 4호는 우주 탐사선 중 처음으로 달의 뒷면에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과학자들은 창어 4호의 탐색을 통해 달의 뒤쪽 얼굴에 대한 정보를 더욱 많이 얻기를 기대한다.

 




 

[출처] 유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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