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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 창작과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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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사 :   창비
정간물코드 [ISSN] :   1227-0938
정간물 유형 :   잡지
발행국/언어 :   한국 / 한글
주제 :   문학,
발행횟수 :   계간 (연4회)
발행일 :   3, 6, 9, 12월 초
정기구독가 (12개월) :  60,000 원 48,00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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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다운 민족문학의 산실 『창작과비평』
창간 직후 방영웅의 「분례기」로부터 황석영의 「객지」「한씨연대기」, 이문구의「관촌수필」등을 실어 화제를 일으켰고, 복간 이후로도 김영현 방현석 김하기 김한수 공지영 공선옥 등 신예작가들의 작품을 발굴해 민족문학의 산실이 되었으며, 최근에는 박범신 신경숙 윤영수 한창훈 등 주목받는 작가들과 함께 문학적 깊이와 폭을 더욱 심화 확장해가고 있습니다.
또한 신경림 고은 민영 조태일 김지하 이성부 강은교 정희성 이시영 김준태 김남주 김용택 백무산 박노해 김정환 최영미 등의 시편들이 우리 시단에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창조적인 논의의 산실『창작과비평』
우리 학계의 쟁점이 될 만한 시의성 있는 주제들을 논문 좌담 대담 등을 통해 진담함으로써 모범적인 토론문화를 이끌어내며 학문의 발전에 기여해 왔습니다. 분단시대 역사학의 현재성을 진단한 강만길 교수의 글들과 리영희 교수의 사회평론, 고 박현채 교수의 경제평론 들은 창비의 민족문학론 전개와도 밀접한 관련을 가졌으며, 복간 이후 ‘한국자본주의 논쟁’ ‘한국사회 계급론의 쟁점’ 분단체제론’ ‘새로운 동아시아 연대의 모색’ ‘식민지시대의 성격 규명을 통한 근대성 고찰’ 등의 참신하고 다양한 기획으로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석학들과의 대화의 장 『창작과비평』
브루스 커밍스, 이매뉴얼 월러스틴, 프레드릭 제임슨, 와다 하루끼, 페리 앤더슨, 에드워드 싸이드, 보리스 까갈리쯔끼, 데이비드 하비 등 쟁쟁한 세계 석학자들과의 대담 혹은 그들의 기고논문 들을 통해, 우리의 문제를 세계적인 시각으로 보는 한편 세계의 문제를 실감하면서 우리의 논의를 심화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왔습니다. 특히 1996년에는 창간 3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하여 지구화시대의 새로운 문명적 전망을 모색하는 한편 진보적 국제 학술교류의 전범을 창출하였습니다.
 
창간 반세기 한반도 지성의 산 역사 『창작과비평』
2006년 창간 40주년을 맞아 ‘운동성의 회복’을 천명하며 한국사회의 개혁과제와 한반도 차원의 분단체제극복, 그리고 동아시아 지역연대의 발전과 나아가 세계체제 자체의 전환을 통한 새로운 인류문명의 건설이라는 소명을 다짐했습니다. 이를 위해 여러 분야의 진보개혁적 지식인, 문필가, 시민운동가와 협력해 민간 싱크탱크인 (사)세교연구소를 설립했습니다. 아울러 긴급한 이슈에 대응하는 온라인 자매지 『창비주간논평』을 창간하고, 2010년 통권 150호 발간을 기념해 전자영인본(1-150호)을 제작하는 등 독자들과 함께 호흡하기 위해 애써왔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2016년 창간 50주년를 맞아 한층 배가될 것임을 약속합니다.





<창작과비평 194호(2021 겨울호)> 

책소개

세상이 바뀌고 있다는 자신감과 기대를 심어주었던 5년 전 촛불항쟁의 기억은 각자의 자리에서 각별하게 새겨져 있다. 지난 5년간 그러한 기대가 꺾이거나 실망하는 일도 적지 않았으나, 본지 편집위원이자 사회학자 백영경은 “변화가 당장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어쩌면 당연한 사실에 실망하”고 쉽게 회의하는 마음을 돌아볼 필요도 있다고 전한다(「책머리에」). 우선 나부터 움직여 변화의 일부가 되고자 했던 열망과 의지를 되새기며 촛불 속에서 우리가 한발 내디딘 지점은 무엇이었는지 묻고, 그 방향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촛불 5년을 맞아 『창작과비평』 2021년 겨울호는 그러한 실천적 분투가 담긴 종요로운 글들을 소개한다. 특집은 ‘문학, 정치, 민주주의’라는 주제 아래 우리 문학이 감당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모색해야 할 정치성에 대해 폭넓은 논의를 개진한다. 대화를 통해서는 한국사회의 뜨거운 화두인 불평등 문제를 다각도로 살핀다. 동학과 개벽사상부터 노동계에서 본 기후위기 해법까지 논단과 현장도 풍성하며, 다양한 개성을 지닌 시, 소설, 평론도 빛난다.








정간물명

  창작과 비평

발행사

  창비

발행횟수 (연)

  계간 (연4회)

발행국 / 언어

  한국/한글

판형 / 쪽수

  신국판  /  530 쪽

독자층

  고등학생 , 일반(성인), 교사, 대학(원)생,

발간형태

  종이

구독가 (12개월)

  정기구독가: 48,000원, 정가: 60,000원 (20% 할인)

검색분류

  문학/시/수필

주제

  문학,

관련교과 (초/중/고)

  국어 (문학/작문/문법),

전공

  문학,

키워드

  문학, 인문, 정치, 경제,  




    


정간물명

  창작과 비평

발행사

  창비

발행일

  3, 6, 9, 12월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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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다시 어둠을 밝히는 마음으로 / 백영경
 
특집_문학, 정치, 민주주의
황정아 / ‘문학의 정치’를 다시 생각한다
오연경 / 팬데믹 시대의 민주주의와 지구생활자의 시
강경석 / 진실의 습격
이나라 / 성장하는 여성, 달라지는 여성서사
 
대화_2022 대선, 대전환의 과제 ③
김소라 이남주 주병기 천현우 / 불평등,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대응할까
 

김용만 / 산 밤 외
박남준 / 명천선생과 한복 외
박승민 / 광장의 뱃노래 외
박후기 / 풍등시절 외
심지아 / 가연성 외
유혜빈 / 그 여자의 마당 외
이경림 / 콜팩스, 혹은 만수동? 외
이기성 / 고아떤 삼양동 외
이민하 / 내가 살았던 의자 외
이용훈 / 잡역부 외
임솔아 / 특권 외
조용우 / 영원한 미소 외
 
소설
최은미 / 마주 (장편연재 4)
김애란 / 좋은 이웃
이주란 / 파주에 있는
임국영 / 태의 열매
최정화 / 벙커가 없는 자들
 
작가조명
최진영 소설집 『일주일』
김유담 / 최진영이 되는 꿈
 
논단
정지창 / 오래된 새길, 동학과 개벽: 특별좌담 「다시 동학을 찾아 오늘의 길을 묻다」를 읽고
정준희 /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현안과 미래
서재정 / 미국의 가치외교는 성공할 것인가: 바이든 정부의 국가안보전략과 한반도 평화
 
현장
이승철 / 모두를 위한 녹색으로 가는 길: 노동운동의 시선으로 본 정의로운 전환
마르띤 모스께라 / ‘식인 자본주의’의 부상: 낸시 프레이저와의 대담
 
문학평론
소유정 / 지금 ‘우리’의 이름으로 구축되는 공간
 
문학초점
장은영 최민우 황인찬 / 이 계절에 주목할 신간들
 
촌평
성한아 / 안드레아스 말름 『코로나, 기후, 오래된 비상사태』
김도혜 / 최시현 『부동산은 어떻게 여성의 일이 되었나』
조형근 / 제정임·곽영신 엮음 『어느 대학 출신이세요?』
이병훈 / 강혜인·허환주 『라이더가 출발했습니다』
최은경 / 미야노 마키코·이소노 마호 『우연의 질병, 필연의 죽음』
최진석 / 안토니오 다마지오 『느끼고 아는 존재』
최지녀 / 이숙인 『또 하나의 조선』
명 인 / 정은정 『밥은 먹고 다니냐는 말』
나희덕 / 최민 『글, 최민』
조혜경 /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또옙스끼 『까라마조프 형제들』
 
제36회 만해문학상 발표
본상 김승희 시집 『단무지와 베이컨의 진실한 사람』
특별상 김용옥 『동경대전』
 
제23회 백석문학상 발표
안상학 시집 『남아 있는 날들은 모두가 내일』
 
창비의 새책
독자의 목소리 




 







 

책머리에
아이들이 잘 자라는 나라 / 백지연

특집_촛불 5년, 새로운 진전을 위하여
|대화| 박정은 이남주 이정철 황규관 / 촛불혁명의 현재와 촛불정부 2기의 과제
신진욱 / 더 큰 정의로 공정을 다시 쓴다
성재호 / 언론개혁, 어디까지 왔나

특별좌담
김용옥 박맹수 백낙청 / 다시 동학을 찾아 오늘의 길을 묻다


강은교 / 꽃잎 한장 외
김미령 / 안개공단 외
박성우 / 피아노 외
안주철 / 등이 열린 사람 외
이규리 / 제라늄 외
이설야 / 레스타벡 외
임선기 / 피아노로 가는 눈밭 외
장미도 / 광장 선언 외
장승리 / 난코스 외
조인호 / 신이여, 여왕을 구하소서 외
최지인 / 더미 외
남현지 / 호수공원 외 (창비신인시인상 수상작)

소설
최은미 / 마주 (장편연재 3)
강화길 / 복도
김려령 / 기술자들
손보미 / 불장난
성혜령 / 윤 소 정 (창비신인소설상 수상작)

문학평론
한기욱 / 한국 근대를 살아냈을 뿐: 기억과 현재성의 예술로서 『아버지에게 갔었어I Went to My Father』
박소란 / ‘나’는 왜 ‘너’인가
김주원 / 휴머니즘의 외부와 열림의 존재론: 신해욱의 시에 대하여 (창비신인평론상 수상작)

작가조명
이문재 시집 『혼자의 넓이』
신철규 / 시 이전의 시, 시 너머의 시

문학초점
박동억 정지아 황인찬 / 이 계절에 주목할 신간들

현장
이태호 / 천안함, 아직 인양되지 않은 진실

산문
남상욱 / 팬데믹 시대의 동물, 그리고 인간

촌평
박철 / 염무웅 『지옥에 이르지 않기 위하여』
황정아 / 황수영 『근현대 프랑스철학의 뿌리들』
김소라 / 프루던스 체임벌린 『제4물결 페미니즘』, 김은주 외 『출렁이는 시간[들]』
성은애 / 이혜미 『자본주의 키즈의 반자본주의적 분투기』
김형수 / 사토 마사루·가타야마 모리히데 『일본은 어디로 향하는가』
강연실 / 노동환경건강연구소 기획 『고통에 이름을 붙이는 사람들 』
이정은 / 서울대 형제복지원연구팀 엮음 『절멸과 갱생 사이』
신미나 / 공선옥 『춥고 더운 우리 집』

제39회 신동엽문학상 발표
이정훈 시집 『쏘가리, 호랑이』
박상영 연작소설 『대도시의 사랑법』
장은영 평론 「인간적인 죽음, 그런 미래를 상상하는 일: 김사이론」

2021 창비신인문학상 발표

제36회 만해문학상 최종심 대상작 발표

창비의 새책
독자의 목소리
 



 







책머리에

미사여구와 냉담을 넘어 / 황정아

 

특집_재난과 고립을 넘어전환의 상상으로

백지연 / 삶의 전환을 꿈꾸는 돌봄의 상상력: 황정은과 이주혜 소설을 중심으로

김태선 / 팬데믹 시대의 목소리를 함께 듣는 일

정주아 / 일인칭 글쓰기 시대의 소설

 

강덕환 / 톱니바퀴는 구속되지 않는다 외

김선오 / 풀의 밀폐 외

김혜순 / 체세포복제배아 외

도종환 / 출항 외

손유미 / 모두 모여 태양 모양 외

유이우 / 가로등 외

육근상 / 메밀꽃 외

이기리 / 블록 꽃 외

이대흠 / 어떤 예방 외

이영광 / 자연처럼 외

이정훈 / 이소골(耳小骨) 외

임승유 / 종묘 외

진은영 / 빨간 네잎클로버 들판 외

 

소설

최은미 / 마주 (장편연재 2)

김유나 / 랫풀다운

김유담 / 안(安)

조갑상 / 현수의 하루

편혜영 / 목욕

 

대화 (연속기획 ‘2022 대선대전환의 과제’ 1)

김유화 이관후 이남주 정준호 / 지방 소멸, 대안을 찾아서

 

논단

전강수 / 부동산공화국을 넘어 땀이 대우받는 세상으로 가는 길

최용섭 / 남북경협 사업의 새 활로: B2B 플랫폼 구축을 통한 경협 활성화 방안

낸시 프레이저 / 미국의 공위시대(空位時代) (이종임 옮김)

 

작가조명

김중미 장편소설 『곁에 있다는 것』

이정숙 / 약한 존재를 향한 감수성들의 연대

 

문학초점

김정아 선우은실 신철규 / 이 계절에 주목할 신간들

 

현장

허영선 / 검붉은 기억의 대지에서: 제주4·3의 현재적 의미

장준영 / 단 하나의 미얀마는 가능한가: 군부 쿠데타 이후 현재와 미래

 

산문

염무웅 / 자유인 채현국 선생을 기억하며

임진택 / 불쌈꾼 백기완의 한살매

 

촌평

김귀옥 / 김태우 『냉전의 마녀들』

조성환 / 이이화 『이이화의 동학농민혁명사』

박인규 / 김준형 『영원한 동맹이라는 역설』

정욱식 / 앤드루 파인스타인 『어둠의 세계』

김성중 / 제시카 브루더 『노마드랜드』

이주혜 / 사만타 슈웨블린 『피버 드림』

최은경 / 브뤼노 라투르 『지구와 충돌하지 않고 착륙하는 방법』

이승원 / 마이클 왈저 『운동은 이렇게』

다드래기 / 김현미 『페미니스트 라이프스타일』

최해리 / 한영혜 『재일동포와 민족무용』

 

창비의 새책

독자의 목소리



 







책머리에

지금은 독화살을 뽑아야 할 때 / 송종원

 

특집_미국 분열 이후의 세계어떻게 대응할까

이혜정 / 미국(美國), 미국(迷國), 미국(未國): 약속, 절망과 위선의 연대기

이남주 / 미중 전략경쟁, 어디로 가는가

김연철 / 한반도의 새봄을 위해: 남북관계의 성찰과 해법

 

대화

공현 김주온 이길보라 이진혁 / 청년, 한국사회를 말하다

 

강세환 / 이런 근현대사 외

고명재 / 포드 이후 외

김민정 / 반투명 외

박연준 / 밤안개에서 슬픔을 솎아내는 법 외

배창환 / 사는 힘 외

송경동 / 꿈꾸는 소리 하고 자빠졌네 외

이명윤 / 첫눈 외

최현우 / 서른 외

한연희 / 불가사의한 통조림 외

황성희 / 단념 외

황인숙 / 발이 푹푹 빠지는 밤 외

 

소설

최은미 / 마주 (장편연재 1)

문진영 / 미노리와 테쯔

박상영 / 요즘 애들

손원평 / 타인의 집

이혜경 / 타나 토라자, 죽은 이를 위한 축제

정이현 / 선의 감정

 

논단

백낙청 / 기후위기와 근대의 이중과제: 대화 「기후위기와 체제전환」을 읽고

구갑우 / 리영희의 씀과 쓰임: 민주와 자주는 함께 갈 수 없는 것일까?

 

현장

아오야기 준이찌 / 아베로부터 스가로: 일본 정권 이행 과정과 한일관계

 

문학평론

한영인 / 우리 시대의 노동 이야기

신형철 / 시적 시민성의 범주론: 감정, 의문, 행위

 

작가조명

최정례 시집 『빛그물』

이근화 / 그 밖은 다른 사람들의 것

 

문학초점

김해자 신철규 정홍수 / 이 계절에 주목할 신간들

 

산문

남재희 / 한 장군의 생애와 한국 정치사의 어떤 단면: 민기식 전 육군참모총장에 관한 이런저런 이야기들

 

촌평

김새롬 / 백영경 외 『다른 의료는 가능하다』

이향규 / 황정아 외 『코로나 팬데믹과 한국의 길』

최은경 / 케이트 브라운 『체르노빌 생존 지침서』

강진아 / 백영서 『중국 현대사를 만든 세가지 사건』

노경희 / 김명호 『홍대용과 항주의 세 선비』

김영우 / 방인 『다산 정약용의 『역학서언』, 『주역』의 해석사를 다시 쓰다』

이원석 / 문광 『탄허 선사의 사교 회통 사상』

유성호 / 김언호 『그해 봄날』

황규관 / 정지창 『문학의 위안』

안미선 / 장남수 『빼앗긴 일터, 그 후』

신용목 / 자카리아 무함마드 『우리는 새벽까지 말이 서성이는 소리를 들을 것이다』

 

19회 대산대학문학상 발표

 

창비의 새책

독자의 목소리



 







 

책머리에

거대한 변화의 시대, 창조적 대응으로 / 한기욱

 

특집_시, 새로운 공동체를 향하여

송종원 / 시인과 시민, 어떻게 만날 것인가

양경언 / 우리, 살아 있는 언니들의 시

정우영 / 생활의 발견: 지금 여기의 리얼리즘 시인들

 

강미정 / 옹이라는 이름의 문장 외

고영서 / 서시천 코스모스 외

김경인 / 배송 외

김중일 / 유독 무릎에 멍이 잘 드는 너와 산책하는 일 외

문보영 / 모르는 게 있을 땐 공항에 가라 외

박형준 / 철새 같은 이름으로 지나가는 가을 외

서호준 / 불시에 외

유진목 / 사인 외

이시영 / 추억에서 외

임경묵 / 검은 개의 기분 외

정우신 / 일용직 토끼 외

조시현 / 문 외

 

소설

금희 / 무한오리부위집

김세희 / 프리랜서의 자부심

정은우 / 하비의 책

최진영 / 차고 뜨거운

 

대화

강경석 김선철 정건화 채효정 / 기후위기와 체제전환

 

논단

서정건 / 혼돈의 미국 대선, 미국 민주주의는 쇠퇴하는가

강준만 / 지방이 지방을 죽인다: 수도권 집중과 지방소멸

염무웅 / 말에서 글에 이르는 길: 『한국어, 그 파란의 역사와 생명력』을 읽고서

 

문학평론

백지연 / 생명, 노동, 돌봄의 문학: 공선옥 권여선 조해진 작품을 중심으로

구모룡 / 소설이 로컬을 말하는 방법: 다시 지역화하는 시대의 문학과 로컬리티

임정균 / 운명을 모르는 페넬로페(들): 김유담 소설 속 회상의 형식

 

작가조명

김현 시집 『호시절』

은유 / 사랑한 시절, 사랑할 시절

 

문학초점

김태선 오연경 전기화 / 이 계절에 주목할 신간들

 

현장

최현숙 / 거리 홈리스들이 살아낸 팬데믹 첫해

 

산문

강인순 /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마지막 소원: 고 이이효재 선생을 추모하며

 

촌평

김명환 / 김정남·한인섭 대담 『그곳에 늘 그가 있었다』

김엘리 / 김성경 『갈라진 마음들』

황유나 / 김주희 『레이디 크레딧』

변정희 / 정경숙 『완월동 여자들』

권영희 / 재클린 로즈 『숭배와 혐오』

최형섭 / 로리 윙클리스 『도시를 움직이는 모든 것들의 과학』

김재형 / 장애여성공감 엮음 『시설사회』

이세기 / 뻐라짓 뽀무 외 『여기는 기계의 도시란다』

심영의 / 강상우 『김군을 찾아서』

장은영 / 신동엽기념사업회 엮음 『다시 새로워지는 신동엽』

복도훈 / 존 란체스터 『더 월』

 

제35회 만해문학상 발표

본상 | 최진영 장편소설 『이제야 언니에게』

특별상 | 김종철 문학론집 『대지의 상상력』

 

제22회 백석문학상 발표

황규관 시집 『이번 차는 그냥 보내자』

 

창비의 새책

독자의 목소리




(단, 기관 및 학교 단행본 증정 제외)







목차

책머리에

촛불혁명의 초심으로 / 이남주

 

특집_코로나19가 던진 과제들

황정아 / 팬데믹 시대의 민주주의와 ‘한국모델’

백영경 / 탈성장 전환의 요구와 돌봄이라는 화두

이하나 / 코로나19 이후의 학교생태계는 어디로 가야 하나

정은정 / 저밀도와 소멸위험, 농촌에 코로나 ‘이후’란 없다

 

대화

김현우 양재진 윤홍식 이일영 /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과 기본소득

 

김경윤 / 달마의 슬하 외

김상혁 / 마을 광장 외

김용택 / 서정시 외

박정대 / 시 외

신용목 / 국자 외

오성일 / 촛불 외

오은경 / 래핑(wrapping) 외

정철훈 / 교양의 시작 외

정화진 / 버지니아 외

한재범 / 신이 앉은 식탁 아래 외

허영선 / 빌레못굴 비가 외

유혜빈 / 미주의 노래 외 (창비신인시인상 수상작)

 

소설

공선옥 / 저물녘

임현 / 거의 하나였던 두 세계

최민경 / 내 첫번째 거위

김유나 / 이름 없는 마음 (창비신인소설상 수상작)

 

논단

이정철 / 볼턴의 강대국 정치와 남북관계의 이행기 자율성

한기욱 / “숨을 쉴 수 없어”: 체제적 인종주의와 미국문학의 현장

남기정 / 신한반도체제의 한일관계를 위한 시민연대

박여선 / 비전을 가진 이들의 만남: 백낙청 『서양의 개벽사상가 D. H. 로런스』와 『D. H. 로런스의 현대문명관』을 읽고

남재희 / ‘우애민주주의’라는 용어는 어떨까

 

현장

리베카 솔닛 / 팬데믹과 마스크 쓰지 않는 남자들: 남성성의 극단적 이기심, 여성의 늘어나는 돌봄 부담 (이종임 옮김)

 

산문

정지창 / 존경하는 벗 김종철 형을 보내며

 

작가조명

황석영 장편소설 『철도원 삼대』

김형수 / 미륵의 눈빛이 떨어진 자리

 

문학초점

안현미 오연경 전기화 / 이 계절에 주목할 신간들

 

문학평론

김영희 / 생명의 관측소와 새로운 노동시

 

촌평

조효제 / 박래군 『우리에겐 기억할 것이 있다』

서보혁 / 정세현·박인규 『판문점의 협상가』

김학재 / 세르히 플로히 『얄타』

고성만 / 권헌익 『전쟁과 가족』

백영서 / 원광대 원불교사상연구원 엮음 『근대한국 개벽운동을 다시읽다』

류준필 / 최원식 『이순신을 찾아서』

안현정 / 엘리자베스 키스 외 『영국화가 엘리자베스 키스의 올드 코리아』

정홍수 / 루이스 세풀베다 『역사의 끝까지』

주윤정 / 롭 월러스 『팬데믹의 현재적 기원』

최형섭 / 남성현 『위기의 지구, 물러설 곳 없는 인간』

 

38회 신동엽문학상 발표

주민현 시집 『킬트, 그리고 퀼트』

김유담 소설집 『탬버린』

 

2020 창비신인문학상 발표

 

35회 만해문학상 최종심 대상작 발표

 

창비의 새책

독자의 목소리



 








아이들이 잘 자라는 나라   2021년 09월

은유 작가의 『있지만 없는 아이들』(창비 2021)은 눈앞에 ‘있지만’ 서류에 ‘없는’ ‘투명인간’의 삶을 사는 미등록 이주아동 이야기를 우리에게 소상히 들려준다. 국내에 있는 미등록 이주노동자는 20~30만명, 미등록 이주아동은 2만명 정도로 추산된다고 한다. 체류자격을 갖지 못한 부모와 사는 아이들은 유엔아동권리협약에 의거해 고등학교까지 다닐 수 있는 학습권이 주어지지만, 만 18세가 되면 상황에 따라 언제든 추방될 수 있다. 이들에게 붙여진 ‘불법체류자’라는 단어는 사회적 차별을 언어적으로 선명하게 가시화한다. 미등록 이주노동자 가족에게 국가는 “닿지 않는 행성”(23면)이며, 그들은 그 행성을 맴도는 ‘유령 같은’ 존재다. 25년째 미등록 상태로 아들과 한국에서 살고 있는 몽골 여성 인화의 말에 따르면 이것은 “사는 것도 아니고 안 사는 것도 아니”(196면)게 된 삶이다.

참담한 현실을 묵묵히 기록하는 가운데 이 책이 주는 깊은 감동은 차별과 소외를 겪은 당사자의 체험이 동료 시민들의 힘과 합쳐져 어떻게 사회 속에서 발화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데 있다. 가르치는 학생이 어느 날 이유 없이 학교에 나오지 않자 그를 찾아나서는 선생님이 있고, 친구가 왜 학교를 떠나야 하는지 의문을 품으며 마음을 합하는 친구들의 움직임이 있을 때 차별과 고통을 벗어나려는 아이들의 목소리 역시 널리 퍼질 수 있다. 부모의 체류자격이 상실된 상태에서 적발되었으나 1650명의 탄원서 제출로 체류자격을 얻은 페버와, 친구들의 지지와 피켓 시위, 국민청원의 과정을 통해 3년 만에 난민 인정을 받은 민혁의 이야기는 불합리한 제도를 바꾸어나가는 연대와 노력의 과정을 여실히 보여준다. 인터뷰에 응한 사람들은 국가 차원에서 미등록 장기체류 이주아동에 대한 자격 부여 제도가 마련되기를 바라는 절실한 마음을 호소한다.

이주아동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 고통의 상황은 다급한데 그것을 바꿀 법과 제도는 하염없이 느릿느릿 움직인다. 올해 법무부는 15년 이상 한국에 체류한 미등록 이주아동들이 체류자격을 심사받을 수 있는 시행방안을 발표했지만 정작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아동은 극소수이다. 아이들만 일시적으로 체류하게 한다고 해서 문제의 근본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생계를 꾸리고 세금을 내고 소비를 하며 살아가는 나라에서 부모 역시 아이들과 함께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보장받을 수 있어야 한다.

차별을 겪는 당사자들의 목소리가 운동성을 지니고 제도를 바꾸어나갈 수 있도록 연대하는 실천적 행동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이들의 목소리를 우리의 삶 속에 다양한 방식으로 연결하고 보편적인 과제로 사유하는 일이다. 차별받는 소수자의 삶에는 한 사회가 당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가 잠복해 있다. 여러 사람들이 지적한 대로 이주노동자에 대한 차별과 착취는 내국인이 기피하는 일자리에 이주 인력을 도입해 노동력을 수급하는 자본주의체제의 수탈적 구조에서 기인한다. “이주노동자가 늘어나는 건 한국 경제가 그만큼 그들을 필요로 하기 때문”(150~51면) 아니냐는 물음에 제대로 응답하기 위해서라도 개별자들의 소외된 상황이 사회 공동의 문제로서 사유되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최근 공론장에서 꾸준히 논의되며 입법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차별금지법이나 중대재해처벌법의 시행령 수정 문제는 소수자를 위한 예외적 법령이 아니라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공동의 현안이다. 차별금지법만 하더라도 2007년 법무부 발의를 시작으로 긴 시간 계류 및 폐기를 반복해오다가 최근 국회 입법청원을 통해 10만명 시민의 동의를 얻었다. 산업재해 사망사고의 30퍼센트가 5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외면하는 중대재해처벌법도 수정이 시급하다.

그동안 촛불시민이 열어놓은 변혁의 상상력은 차별받고 소외된 타자의 목소리를 하나하나 드러내는 데서 나아가 이 목소리가 우리의 보편적 삶의 욕구와 긴밀하게 연결됨을 확인하는 자리에 이르렀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쏟아져나오기 시작하는 후보들의 여러 공약들을 보며 우리가 새삼 환기해야 할 것은 행복하고 안전한 삶을 제대로 꾸릴 수 있는 나라의 모습을 생산적으로 토론해나가야 한다는 점이다. 물론 눈앞에 펼쳐진 정치적 상황들이 쉽지만은 않다. 각종 세대론, 여가부 폐지론, 성별갈등이라는 프레임으로 선정적 정치 이슈를 재생산하는 현실의 반동적 정치 흐름은 이러한 실질적 개혁과제들에 의도적으로 눈감는다. ‘정의로움’을 빌미 삼아 손쉬운 정체성 정치의 프레임에 안주하는 구태의연한 정치문법 역시 도움이 되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나 냉소와 불신을 넘어서 우리가 살아갈 세계를 제대로 만들겠다는 주인의식을 지니고 꼼꼼하게 나라 만들기의 공약을 점검하고 헤아려갈 때 더 나은 제도와 세상을 만드는 길 역시 열릴 수 있다.

직장에서 안전하게 일하며 노동한 만큼 댓가를 받고, 아프면 병원에 가고 지치면 쉴 수 있으며,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사는 삶은 특정한 사람들만이 아닌, 우리 모두가 바라고 원하는 삶이기도 하다. 태어나고 자란 곳에서 원하는 대로 친구를 사귀고 학교를 다니고, 내가 나임을 인정받으며 미래에 대한 꿈을 꿀 수 있는 나라는 모든 사람에게 필요하다.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것은 우리가 더이상 느긋하게 생각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이다.


이번호 특집은 ‘촛불 5년’을 맞이하여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촛불혁명이 만든 변화를 평가하고 이후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시도로 기획되었다. 촛불혁명의 현재와 촛불정부 2기의 과제를 모색하는 특집 대화는 이남주의 사회로 박정은 이정철 황규관이 참여해 현 정부가 이루어온 정책의 성과와 한계를 살피는 것으로 시작한다. 남북관계, 민주주의와 불평등, 기후위기, 노동과 기본소득 등을 둘러싼 개혁과제들을 어떻게 구상할 것인가에 대한 숙고와 토론이 요긴하다. 촛불혁명이 발전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촛불의 동력을 새롭게 환기하면서 우리 각자가 도모할 실천적 노력을 촉구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어지는 신진욱의 글은 촛불 이후 ‘공정’ ‘정의’ ‘평등’을 핵심으로 하는 정치사회적 역동이 두드러졌음을 주목하며, 공정 개념이 사용되어온 맥락을 실증적으로 분석한다. 그동안 공정과 정의의 개념은 기득권 집단의 수구적 담론 전략, 신자유주의 주체의 능력주의적 믿음, 구조적 불평등 속에서 훼손과 왜곡의 과정을 겪어왔기에 더 많은 사람과 함께, 더 큰 정의로 공정을 다시 써야 한다고 이 글은 주장한다. 평등, 존엄, 인권, 연대와 같은 보편적 가치에 대한 적극적 사유를 통해 우리 삶의 변화, 관계의 변화가 가능하다는 설득이 간곡하게 펼쳐진다.

성재호는 현장의 구체적 경험을 바탕으로 촛불 이후 여러 좌절과 곤경을 겪어야 했던 언론개혁의 실상을 상세히 살핀다. 정부의 언론대책이 부딪친 한계를 주시하며, 현재 인터넷 사업자에 포섭된 공영방송 저널리즘의 심각한 문제를 짚는다. 언론개혁을 위해서는 근본적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며, 시민의 참여와 결정이 적극적으로 반영되는 제도적 변화가 모색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이번호에는 김용옥 박맹수 백낙청 세 석학이 모여 동학사상을 오늘의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하는 파격적이고 유례없는 좌담이 기획되어 더욱 뜻깊다. 동학 연구에 새로운 프레임을 제시한 『동경대전』(통나무 2021)의 출간을 계기로 동학이 대결했던 사상적인 유산과 그 현재적 의미를 다각도로 성찰한다. 동서고금의 사상사와 역사를 가로지르며 ‘개벽’이라는 주제어를 논하는 깊고 풍부한 대화의 향연은 근대 이해에 대한 정교한 논의를 바탕으로 동학과 서학, 동학과 원불교, 동학과 촛불혁명을 현재적으로 연결한다. 천주교 및 서양 문명과 치열한 대결을 수행하며 수평적인 민본주의를 사유하고 민중들의 해방에 앞장선 동학사상의 혁신적 면모가 지금 진행 중인 촛불혁명의 바탕이 된다는 시야의 확장이 힘있게 다가오며, 서구 논의에 치중된 고답적 사유를 단숨에 격파하는 뜨겁고 생동감 넘치는 실천적 토론이 읽는 분들에게도 보람과 즐거움을 넉넉하게 선사하리라 생각한다. 참석자의 염원대로 동학사상의 세계사적 의의가 많은 사람들에게 참신한 영감(靈感)으로 다가가고 풍부한 토론과 논쟁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현장란에서는 최근 사회적 의제로 다시 떠오른 천안함 침몰사건과 그를 둘러싼 진상규명의 노력 과정을 주목했다. 이태호는 세월호와 천안함에 공통적으로 드리워진 분단체제와 안보국가의 폭력성을 고찰하며, 그동안 진행된 천안함사건의 쟁점을 차분히 살피면서 진상규명에 분투를 아끼지 않은 이들의 노고를 새긴다. 피해자의 고통을 치유하고 천안함사건에 대한 과학적인 문제제기와 합리적 해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안전하고 자유로운 공론장이 열려야 함을 촉구한다.

남상욱의 산문은 최근 입법화가 추진된 동물권 논의를 배경으로 팬데믹 시대의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고찰한다. 동물권 관련 저작들을 풍부하게 거론하며, 인간과 동물 간의 경계에 대한 비평적 성찰을 통해 상시 재난 상황 속에 직면한 동식물 종들에게 앞으로 어떤 정치적 활동이 필요한가를 섬세하게 타진한다.

문학평론은 독자들에게 감동과 매혹을 주는 당대의 개성적인 문학작품을 선별하여 섬세한 작품 읽기와 깊이있는 비평적 조명을 시도한다. 먼저 한기욱의 글은 신경숙의 장편소설 『아버지에게 갔었어』에 대한 밀도 높고 신실한 작품비평을 보여준다. 필자는 한국 근대의 격동기를 고유한 개인이자 전통적 농촌공동체의 가장으로 살아낸 아버지의 삶이 딸의 시선을 통해 서사화되는 과정을 면밀하게 읽어나간다. 기억의 서사를 개성적으로 활용하는 작가 고유의 창작방식에 주목하면서 사실적 서사들과 어우러진 정동적 장면들이 예술의 현재성을 획득하는 지점을 섬세하게 분별하고 작품이 이룬 문학적 성취를 균형적으로 가늠하는 점이 돋보인다. 더불어 노년의 삶과 돌봄의 문제, 인간과 동물의 관계, 생태 위기 등 다양한 시대적 주제와 연동된 풍부한 독서 맥락을 환기한 점도 의미가 깊다.

박소란은 타인의 감정과 진심으로 소통하는 시적 주체에 대한 발견을 화두로 삼아 이연주 유병록 채길우 김은지 강성은의 시를 자유롭고 활달하게 해석한다. ‘나’와 ‘너’의 경계를 넘나드는 감응과 교통의 상상력이 배어 있는 시적 장면들을 살뜰하게 호명하면서 삶과 호흡하는 시의 소중한 역할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창비신인평론상을 수상한 김주원은 신해욱 시를 중심으로 다양한 타자의 조명과 감각적인 사건의 포착을 통해 새로운 주체를 발명하는 시적 상상력을 세심하게 분석한다. 열림의 존재론에 관심을 기울이고 인간중심적 사유를 비판적으로 질문하는 시인의 고유한 문제의식을 포착한 의욕적인 신예의 글로 흥미롭게 다가온다.

창작에서는 시란에 중견시인 강은교부터 신인시인상 수상자 남현지까지 12인의 개성적인 목소리를 담았다. 최은미의 장편소설이 세번째 연재를 맞은 가운데 강화길 김려령 손보미의 공들인 신작 단편이 독자를 반긴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선보인 신인소설상 수상자 성혜령의 단편도 눈길을 끈다.

작가조명에서는 신철규 시인이 신작 시집 『혼자의 넓이』를 출간한 이문재 시인을 만났다. 생태적 담론과 인간문명에 대한 성찰적 사유를 꾸준히 개진해온 시인의 시세계를 자상히 헤아리면서도 예리한 논점을 담아 흥미로운 비평적 조명을 보여주고 있다. 문학초점에서는 황인찬 시인, 정지아 소설가, 박동억 문학평론가가 이 계절의 주목할 작품들을 선정하여 대화를 펼친다. 최은미 손원평 임국영 소설과 고영서 황성희 최지은 시집을 집중적으로 읽고 나누는 진솔한 논평과 감상이 흥미롭다. 또한 촌평란에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독자의 관심을 끌 만한 의미있는 책들을 선별하여 의의를 가늠한 정성 어린 서평들을 만날 수 있다.

제39회 신동엽문학상은 이정훈 시인과 박상영 소설가 그리고 장은영 문학평론가가 각각 수상했다. 세분에게 진심으로 격려와 축하를 보내며 문학적 정진을 기대한다. 창비신인문학상을 통해 만나게 된 신인들에게도 기대를 전한다. 아울러 만해문학상의 최종심 대상작 목록과 심사평을 실었다. 겨울호에 수상작이 발표될 예정이니 꾸준한 관심을 부탁드린다.

끝으로 지난호부터 본지는 전량 FSC 인증 친환경 용지를 사용해 제작하고 있다는 점을 알려드린다. 지구 환경을 보존하려는 실천이 많은 분들의 일상으로 스며들 수 있기를 바라본다.

이번 계절에도 한권의 책을 꾸릴 수 있도록 더위를 이기며 정성 들여 글을 쓰고 보내주신 필자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본지 역시 성심을 다해 독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리며 변함없는 성원과 엄정한 조언을 부탁드린다.


백지연




[출처] 창작과 비평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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