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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시사/뉴스/정치
정간물명   한겨레21
게재월   2016년 11월
제목  ‘돼지엄마’ 따라 학원 등록? 들러리 되기 쉬워



서울 목동 한 유명 입시학원 앞에 이 학원 출신 특수목적고 합격생 수를 알리는 게시물이 나붙어 있다. 강창광 기자

생활비 지출 꼼꼼히 따지면서
학원은 대충 선택해 등록하나요?
소수 상위권 성공에 귀 얇아지고
높게 설정한 레벨테스트로 좌절
자기주도학습 가능한지 먼저 고민
보충·공부법 찾는 정도로 학원 활용
 
서울 노원구에 사는 중2 학부모 최아무개씨는 평소 절약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다. 마트에서 장을 볼 때는 상품들을 들었다 놨다 반복하며 ‘이게 정말 필요한 물건인지’를 고민한다. 온라인에서 옷을 고를 때도 구매자 후기를 꼼꼼히 살펴보고, 질문 코너를 활용해 이것저것 물어보는 것을 잊지 않는다. 신용카드도 딱 하나만 남기고 전부 없앴다. 한데 신용카드를 아이 손에 쥐여주고 쿨하게 “긁고 와” 말할 때가 있다.
 
지난 1학기 기말고사를 앞두고 옆집 엄마 소개로 등록했던 학원비 내는 날. 최씨는 “다른 집 애들 따라 보냈는데 그냥 마음이 편해져서 계속 보낸다”고 했다.
평소 합리적 소비를 하던 부모들도 매달 한 과목당 학원비 30여만원은 큰 고민 없이 지불한다. 선배 학부모들이나 교육 관계자, 교육적 가치 등 여러 측면을 고민하며 학원을 운영하는 이른바 ’소신 있는 학원장들’은 “학원 선택은 부모와 아이 자유지만 보내더라도 ’그냥’이 아니라 부모가 사전에 알아두고 챙길 것들이 분명히 있다”고 입을 모은다.
 
모든 학원이 비교육적이고 상업적인 논리만을 강조하는 건 절대 아니지만 교육적인 가치만을 중시하는 학원만 있는 것도 아니다. 또 학원에 보냈어도 무엇을, 어떻게 공부하는지를 살피는 건 부모 몫이기도 하다.
 
최근 교육특구에서는 아이를 상위권 고교나 대학에 입학시킨 이른바 ‘워너비 엄마'가 상담실장을 하는 사례가 많다. 이들의 업무는 수업이 아닌 ‘원생 모집’. 실제 수업 내용과 상담 내용이 다를 때도 있다. 이들 말에 너무 현혹되는 건 아닌지도 봐야 한다. 많은 부모들이 상위권 워너비 학부모를 동경하기 때문에 이들은 학원가에서 돈을 주고라도 섭외하고 싶은 인물일 수 있다. 교육정보 공유사이트 스터디홀릭 강명규 대표는 “상담실장의 자녀가 그 학원 파이널 수업을 잠깐 들었다거나 심지어 안 다녀 놓고 다녔다고 거짓말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중요한 건 원장, 실제 아이를 가르치게 될 강사 등과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직접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이다.
 
대다수 학부모가 학원을 보낼 때 ‘안 보내면 뒤처질까 불안해서’라는 이유를 댄다. 불안감을 안고 학원설명회에 가면 ‘상위권 학교 합격률’만 보게 될 가능성도 있다. 일부 상업적인 학원은 전체 원생 인원은 밝히지 않고 합격생 수만 강조하기도 한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구본창 정책2국장은 “10명이 ’스카이’에 갔다고 홍보하는데 실제로 원생은 500명 이상이거나 2년치 누적 인원을 올해 합격 인원인 양 말하는 경우도 있다”며 “500명 중 10명이면 2%라는 말인데 실제로 이 정도 실적을 내는 학원 자체가 많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했다. 그는 “소수 성공사례인데 부모 입장에서 그 2%에 내 아이가 들어갈 거라는 생각만으로 접근하기 쉽다”고 했다.
 
서울 송파구에 사는 이아무개씨는 대학교 2학년, 중학교 1학년 두 아들을 둔 엄마다. 첫째 때 경험으로 둘째 때는 학원에 보낼 때도 무분별한 지출을 안 하려고 애쓴다. 이씨는 학원 ’레벨테스트’도 냉정하게 볼 것을 권했다. “지역 분위기, 학원별 철학에 따라 다르겠지만 상업성이 강한 학원에서 레벨테스트의 난이도는 평균 수준을 훨씬 웃돈다. 아이가 문제를 많이 못 풀면 ‘우리 원생들과 비교하면 많이 낮다’며 그 학원 프로그램을 가동하면 누구든 높은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한다. 아이 수준을 정직하게 판단하려는 학원인지 아닌지 알려면 부모가 사전에 아이의 과목별 수준, 어려워하는 대목 등을 알고 있어야 한다.”
 
최근에는 이른바 ‘상위권 돼지엄마’의 입김이 점점 세지는 분위기다. 돼지엄마란 돼지가 새끼들을 끌고 다니듯이, 자녀를 명문대에 보내기 위해 자녀 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엄마들의 대표를 뜻하는 은어. 이들은 소규모 팀을 꾸려 학원에 프로그램 만들 것을 제안한다. 강명규씨는 “모두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자칫 중위권 학생들이 ‘돈 내주는 들러리’가 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도 있다”고 했다. 일대일 과외를 하기엔 강사료가 너무 세니 학원 통해 강사를 먼저 섭외한 뒤 고액의 강사료를 함께 내줄, 본인 자녀보다 낮은 수준의 아이들을 모으는 것일 수도 있다.
 
구본창 국장은 “학원들은 종종 ‘이 정도 수준이면 대학 갈 때 원서 쓸 수 있는 학교가 없다. 지금부터 프로그램을 악착같이 따라와야 성적 잡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며 “현실적으로 지금 수준에서 한두 계단 정도 단기간 상승은 할 수 있지만 스스로 공부하는 힘을 기른 게 아니면 고학년 가서 최상위권으로 올라가는 건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학원 선택 전 부모는 아이 성적을 ‘정성적’으로 들여다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대다수 부모가 “중간고사보다 기말고사 20점이나 떨어졌잖아”라며 학습 성취도를 점수 위주로만 판단한다. 시험지를 구체적으로 들여다보고 “영어 중에서도 독해 부분을 어려워하는 것 같던데 왜 그런 것 같니?”라고 대화를 시도하는 게 첫 단추다. 아이 학년대에 비춰봤을 때 반드시 알고 가야 하지만 아직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해 복습·보충 등이 필요하다 싶으면 보습학원 수준에서 선택하는 게 합리적이다. 저학년 때 ‘선행반’으로 내몰려 학원의 진도경쟁 속에 휩쓸리는 건 아닌지도 살펴야 한다.
 
부모들이 아이들을 학원에 본격적으로 보내기 시작하는 중학교 시기, 아이 스스로 잘 맞는 공부법을 터득할 기회를 주는 것도 좋다. <엄마, 아빠만 사교육 하면 된다>의 저자 신현승씨는 경남 김해에서 여러 해 동안 학원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 학원사업 마지막 3년은 ‘대안학원’을 운영했다. 공부를 제대로 했다면 스스로 배운 걸 누군가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하는데 학원에 오래 다닌 아이들도 배운 걸 남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 그는 “그런 배경에서 ‘학원을 그만두게 하는 커리큘럼’을 짰다”고 했다. 등록할 때 ‘학원에 왜 왔는지’부터 물어보고, 다니면서 아이가 자기식의 공부법을 찾았다 싶으면 그만두게 하는 식이다. “수업은 일대일로 하되 아이들 개개인이 자신만의 학습 방법을 찾는 데 주목했다. 당시 아이들 성적이 고학년 때까지 안정적으로 상승했다. 학원 보내기 전 부모가 아이들 각자 공부 방법을 찾게 해주는 노력 먼저 해보고, ’공부법’에 방점을 찍는 학원이라면 고려해봐도 좋겠다. 그런 곳이 흔치는 않다.”
 
일반적으로 중등 학년부터 공부 실력이 쑥쑥 향상됐다는 학생들 사례를 들여다보며 큰 그림을 그려볼 필요도 있다. 전문가들은 “학원 다녀서 공부 실력이 올랐다는 아이들을 보면 애초에 아이한테 공부에 대한 흥미도나 성적 향상에 대한 욕구 등이 기본적으로 내재한 경우가 많다”고 입을 모은다. 신씨는 “자기 삶의 목표가 뚜렷하거나 긍정 에너지가 있는 아이들은 공부에 대한 흥미도가 높다. 놀 때는 신나게 놀고, 공부할 때가 되면 오롯이 공부에만 집중한다”고 했다. “아이가 공부할 만한 기초 에너지가 있는지 또 부모가 에너지를 쌓을 시간이나 에너지 자체를 줬는지 등을 살펴야 한다. 당장 학원 등록하고 부모 노릇 다 했다고 생각하지 말고 큰 틀에서 멀리 보고 접근하면 좋겠다.” 김청연 <함께하는 교육> 기자 carax3@hanedui.com





           [출처] 한겨레21 (20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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