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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도 수능도 애매모호한 고3 위한 길찾기   2018년 8월


 




교과도 수능도 애매모호한


고3 위한 길 찾기




2019 수시 원서 접수가 코앞이지만, 교과와 수능 중 어느 한 쪽에 분명히 자신이 없는 학생들은 여전히 고민입니다. 교과보다 수능 성적이 상대적으로 좋은 학생들은 모집 규모가 큰 수시 지원 기회를 버리고, 정시에 올인해도 되는지 주저합니다. 수능보다 교과 성적이 좋아 수시로 꼭 합격하고 싶지만, 자신 있게 지원하기에는 성적이 부족하니 결정하기가 어렵습니다. 대학마다 전형은 이렇게나 많은데, 날 위한 맞춤형 전형은 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요?
교과도, 수능도 애매모호한 고3 학생들을 위해 베테랑 진학 전문 교사들과 <미즈내일>이 나섰습니다. 고교 현장에서 가장 상담하기 까다로운 학생들의 유형을 가상으로 만든 뒤 이들을 위한 전형별 맞춤 지원 전략을 뽑아봤습니다.

입시는 현실입니다. 그동안 최선을 다해왔다면, 이제는 냉정한 판단이 필요한 때입니다. 분석팀 교사들의 생생한 현장 경험이 녹아든 솔루션을 통계 자료와 함께 꼼꼼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사례로 접근했지만, 정시까지 고려한 수시 지원 전략을 세울 때 짚어봐야 할 ‘모든 것’을 담았습니다.

취재 정애선 기자 asjung@naeil.com 사진 전호성













편집부가 독자에게..



수시 고민에 폭염도 잊었을지 모를 여러분을 위해


















<미즈내일>은 해마다 전국의 고3 학생들에게 보내는 <수시특집호>를 공교육 진학 전문 교사들과 함께 만들어왔습니다. 교과도 수능도 애매모호한 고3 학생들을 위해 맞춤형 지원 전략을 짜본 이번 기사는 그 중 일부 사례를 발췌한 것입니다. 두 번의 합숙 작업과 세 번의 집중 작업을 거치며 분석팀 선생님들이 현장에서 이 학생들과 나누는 ‘웃픈’ 대화들에 때로 배꼽이 빠지기도, 때로 안타깝기도 했지요.

사례별 성적 현황이 나와 꼭 맞지 않더라도 솔루션 내용을 꼼꼼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실제 학생들의 수시 지원을 도우며 쌓아온 노하우와 현장 경험을 아낌없이 ‘방출’해주셨으니까요.

정애선 기자

 


 


 교과=수능


Case 1 교과와 수능 모두 2등급대로 뚜렷한 장점을 찾기 어려운 학생



Q. 6월 모의평가에서 국·수·탐 평균 성적이 2.2등급이고, 국·영·수·사 교과 성적이 2.3등급으로 반에서 2등 정도 하는 남학생입니다. 평소 성적 관리는 했지만, 비교과 활동은 크게 신경 쓰지 않은 편입니다. 3학년에 와서 모의고사 성적이 올랐어도, 탐구 영역 성적이 기복이 있어 여전히 불안합니다. 제 성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서울 소재 대학과 전형이 궁금해요.






SOLUTION 서울 소재 중위권 대학 학생부 교과 전형 +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있는 논술 전형



일반적으로 학생과 비슷한 성적대의 학생들은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건국대, 경희대, 동국대, 서울시립대, 중앙대 등에 많이 지원했지만, 합격률은 높지 않았습니다. 반면 소신 있게 국민대 국민 프런티어 전형에 도전해 합격한 학생들은 많았습니다. 학생부 교과 전형으로 지원한 대학 중에서는 단국대, 부산대, 숭실대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합격률을 보였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교과 성적의 영향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논술 전형으로 경희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 등에 주로 지원하는 전략을 쓴 학생들은 논술 준비 부족과 수능 최저 학력 기준 미충족으로 역시 합격률이 매우 낮았습니다.

학생은 정시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의 수준을 가늠한 후 수시에 지원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는 탐구 영역의 성적이 타 영역에 비해 낮습니다. 학생의 모의고사 성적은 국·수·탐 백분위 평균 88%로 학과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정시에서 광운대, 단국대, 숭실대, 세종대, 아주대, 인하대, 한양대(에리카), 지방 국립대 상위권 학과 등에 지원 가능합니다. 어떤 전형을 선택하든, 수능 성적을 현재 수준보다 향상시키거나 유지할 수 있도록 학업에 전념해야 지원 전략을 다변화하고 합격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인문 계열 전형별 맞춤 전략



▶ 학생부 교과 전형

충원율 높아, 최저 탐구 한 과목 반영 전형 추천

교과와 모의고사 성적 모두 최상위권 대학에 지원하기에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습니다. 교과 성적의 열세를 보완하는 교내 비교과 활동도 부족해 학생부 종합 전형도 적합하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시를 염두에 두고 서울 소재 중상위권 대학을 공략해 합격할 수 있는 전형은 학생부 교과 전형입니다.

교과 전형은 교과 성적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다른 전형에 비해 당락을 예측하기 쉽습니다. 경쟁률도 비교적 낮고, 중복 합격이 많아 충원 합격을 기대할 수 있는 전형이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없으면 경쟁률과 합격선이 올라가고, 최저 기준이 있거나 높을수록 합격선이 내려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교과 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여러 대학에 중복 지원하는 교과 전형은 충원율이 높은 전형 중 하나입니다. 추가 합격까지 고려한다면, 홍익대(3개 영역 등급 합 6, 탐구1)와 숭실대(2개 영역 등급 합 6, 탐구2) 등 최저 기준이 높아 실질 경쟁률이 낮은 대학에 지원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학생은 탐구 과목 점수의 기복이 심한 편이니 최저 기준에서 탐구 한 과목을 반영하는 전형을 추천합니다.

‘교과 성적+비교과’로 선발하는 교과 전형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교과 전형에서 반영하는 비교과는 대부분 출결과 봉사활동 상황을 의미하는데, 무단결석이 2~3일 이내이고 교내 봉사활동 실적만 있으면 감점하지 않기 때문에 부담이 되지 않습니다. 광운대의 교과 전형(교과 80%+비교과 20%) 등에 관심을 가져볼 만합니다.

‘교과 성적+면접’으로 선발하는 교과 전형은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떨어지고 합격자 점수가 폭넓게 형성되는 편이어서 면접 준비가 잘되어 있는 학생에게 유리합니다. 1단계 교과 또는 비교과 성적으로 모집 정원의 일정 배수에 해당하는 인원을 선발하고, 2단계 면접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합니다. 국민대(1단계: 교과 100% 6배수, 2단계: 교과 70%+면접 30% / 일반적인 사회 현상이나 이슈에 대한 개별 의견 질문), 명지대(1단계: 교과 100% 5배수, 2단계: 교과 70%+면접 30% / 성실성, 공동체의식, 기초 학업 역량, 전공 잠재 역량 질문) 등의 교과 전형에 지원해볼 만합니다.



 논술 전형

국어 실력 강점, 지원 대학 정해 논술 집중 대비 추천

서울 소재 15개 대학의 전체 모집 정원 대비 논술 선발 인원 비율은 18.3%로 수시에서 여전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특히 모의고사 성적이 교과 성적보다 우수해 수능까지 염두에 두지만, 모집 인원이 절대적으로 많은 수시에서 자신의 교과 성적으로는 합격하기 어려운 상위권 대학에 도전해보고 싶은 지원자가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시에 무게를 두고 경희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논술 전형에 지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학생 역시 교과 성적의 제약에서 벗어나 상위권 대학에 두루 지원할 수 있는 논술 전형에 당연히 마음이 끌릴 것입니다. 그러나 높은 경쟁률에 비해 저조한 합격률을 따져보면 논술 전형 지원 여부를 냉정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논술 전형 지원 시 가장 중요한 잣대는 수능 최저 학력 기준입니다. 논술 전형 지원자 중 절반에 가까운 학생들이 최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불합격합니다. 반면 최저 기준이 없거나 낮은 대학은 당연히 경쟁률이 높아 그만큼 합격률이 떨어집니다.






최근 대학별 논술 문항이 쉬워졌다고는 해도, 제시문 독해력과 문제 해결력, 논리적 표현력 등이 매우 중요합니다. 인문 계열은 통합논술, 상경 계열(사회 계열)은 수리논술(통계와 도표) 문제가 출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지원 대학의 논술고사를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학생이 논술 전형을 지원한다면, 현재 모의고사 성적을 기준으로 했을 때 중상위권 이상 대학의 최저 기준을 충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게다가 국어 영역 성적이 상당히 뛰어난 만큼, 원하는 대학과 학과를 엄선해 성실하게 논술고사를 준비하면 좋겠습니다. 대학별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논술 기출문제와 해설, 채점 기준과 모범 답안 사례까지 친절하게 제공하는 추세이니 매주 한 편씩 시간을 정해 작성하고, 선생님이나 주변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첨삭하는 연습을 실천해보세요. 충분히 해당 대학의 출제 경향과 답안 작성 요령을 익혀 논술시험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교과>수능

Case 2 교과와 모의고사의 성적 차가 큰 학생



Q. 6월 모의평가에서 국·수·탐 평균 3등급을 받았고, 교과 성적은 국·영·수·사 평균 1.7등급인 여학생입니다. 모의고사 성적이 높지 않아 정시는 거의 포기한 상태고요. 수시에서 학생부 종합 전형에 적극 지원해보려고 하는데, 제게 맞는 대학이 어디인지 잘 모르겠어요. 마음 같아선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고 싶지만, 재수는 절대 하기 싫어요.






SOLUTION 중상위권 이상 대학의 학생부 종합 전형에 적극 지원하되, 중위권 대학의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없는 학생부 교과 전형에도 지원 필요



전 교과 성적이 1.9등급이고, 국·영·수·사 성적이 1.7등급이면 학업 역량이 우수한 편입니다.

하지만 교과 성적이 1점대 초반인 학생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상위권 대학에 자신 있게 지원하기 부담스럽겠죠. 게다가 모의고사와 교과 성적 간의 괴리가 크다 보니 수시에서 불합격하면 재수를 해야 하는 상황으로 몰릴 수 있어 압박감 또한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일단 학생과 교과 성적이 비슷한 학생들이 2018학년 수시에서 어떤 지원 경향을 보였는지 살펴봅시다.






우선 다수의 학생들이 학생부 종합 전형을 활용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한양대를 제외한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 대다수는 교과 성적 100%로 선발하는 학생부 교과 전형을 운영하지 않기 때문에 종합 전형에 지원이 집중될 수밖에 없습니다.

교과 성적을 활용하는 학생부 교과 전형이나 학교장 추천 전형을 적극 활용했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지원 순위 1~10위 중 고려대 고교 추천Ⅱ, 경희대 고교 연계, 동국대 학교장 추천 인재 전형이 이에 해당됩니다.







인문 계열 전형별 맞춤 전략



 학생부 종합 전형

자신의 서류 경쟁력 점검 후 그에 맞는 전형 결정

이런 지원 경향을 참고해 자신의 강점과 약점부터 분석해봐야 합니다. 교과 성적 1.7등급은 분명 강점입니다. 이 성적이라면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에 지원할 만합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대학이 단순히 교과 성적만으로 학업 역량을 판단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학업 역량은 학업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기초 수학 능력을 의미하는데, 등급이라는 정량적 요소만으로는 지원자의 학업 역량을 온전히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봅시다.









지원자 A와 B가 동일한 시기에 a~e까지 5개 과목을 이수했다고 가정해봅시다. 단순 수치화된 석차 등급 평균만 본다면 지원자 A가 B보다 더 뛰어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제 과목 평균과 표준편차를 고려해 좀 더 자세히 살펴봅시다. B가 2등급을 받은 a, e과목에서 A는 1등급의 하한선, B는 2등급의 상한선에 위치합니다. A와 B는 성적만으로 봤을 때 역량 차이가 두드러진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A와 B가 모두 동일하게 1등급을 받은 나머지 과목들에서 B는 A에 비해 월등하게 높은 점수를 획득했습니다. 즉, 석차 등급 평균이 1.0인 A보다 1.4인 B가 더 우수한 셈입니다.

자신의 학업 역량을 가늠하려면 과목별 석차 등급의 평균값 외에도 다양한 요소들을 분석해야 합니다. 과목별 원점수, 평균점수, 표준편차, 이수자 수뿐만 아니라 과목별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 수상 실적, 창의적 체험 활동, 행동 발달 특성 및 종합 의견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학업 성취도, 학업 태도와 의지, 탐구 활동 관련 내용 등을 확인해봐야 합니다. 전공 관련 교과와 비교과 활동은 충실한지, 학습이나 탐구 활동 과정에서 자기 주도적인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지, 교내 활동 기재 내용을 바탕으로 경험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 던지면서 자신의 서류를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자신의 서류 경쟁력에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경희대 고교 연계 전형과 같이 교과 성적의 비중이 높은 전형을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특히 2019학년 대입에서 중앙대, 인하대 등이 학교장 추천 전형을 신설했습니다. 중앙대는 교과 60%와 서류 40%를 반영하기 때문에 기존의 교과 전형이나 종합 전형보다 학생에게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올해가 시행 첫해이기 때문에 교과 성적의 합격선이 어느 선에서 결정될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는 있습니다.



 학생부 교과 전형

교과·종합 전형 분산 지원으로 수시 합격률 높여야

한편 학생의 약점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모의고사 성적이 교과 성적에 비해 지나치게 낮고, 절대 재수를 하지 않겠다는 마음이 강합니다. 두 가지 조건을 종합했을 때 학생은 최상위권 대학만 고집하기보다 건국대, 동국대, 숙명여대, 한양대(에리카)까지 적극 고려해 수시 합격률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이때 수시 원서 6장을 모두 학생부 종합 전형에 쓰기보다 종합 전형과 교과 전형에 분산 지원하는 것이 좋은 전략입니다.

다만 중앙대와 한국외대의 학생부 교과, 홍익대 학생부 교과·종합 전형과 같이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있는 전형은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학생의 모의고사 성적을 토대로 예측컨대, 소수 대학을 제외하고 최저 기준을 충족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이기 때문입니다.

서울 소재 대학에 반드시 진학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지역 거점 국립대학 또한 고려해볼 법합니다. 대학마다 다르긴 하지만 서울 소재 대학의 선호도가 높은 학과에 지원하는 것은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모의고사 성적이 교과 성적에 비해 좋지 않고, 재수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종합 전형과 논술 전형이 주인 수도권 대학들과 다르게 지역 거점 국립대학은 교과 전형과 종합 전형을 중심으로 운영합니다. 경북대나 부산대를 제외하고 최저 기준이 없는 데다 자기소개서나 추천서를 요구하지 않는 대학이 많고, 대부분 학생부 100%로 평가하기 때문에 교과 성적이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큰 편이어서 학생에게 유리할 수 있습니다.





[출처] [디지털]e미즈내일(3년구독)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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