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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 빛과 소금 + 1개월연장
발행사 :   두란노서원
정간물코드 [ISSN] :   1227-4658
정간물 유형 :   잡지
발행국/언어 :   한국 / 한글
주제 :   종교/역학,
발행횟수 :   월간 (연12회)
발행일 :   전월 25일경
06월호 정기발송일 :   2019년 05월 20일
정기구독가 (13개월) :  52,000 원 48,00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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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소금은 「빛과소금」은 1985년 4월에 빛으로 소금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소식을 세상에 전하기 위해 창간했습니다. 창의적인 기획과 디자인으로 한국 복음주의 출판 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빛과소금」은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주권이 회복되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등 모든 분야를 망라해 생명이 충만한 복음의 빛으로 조명해 왔습니다. '책으로 드리는 열린예배'를 취지로 2006년 11월 300호를 맞이한 「빛과소금」은 차별화된 문화 콘텐츠, 크리스천 영성, 그리고 따뜻한 사람들의 향기 나는 삶의 이야기 등 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과 함께하는 행복한 마음산책'이라는 슬로건으로 교회와 하나님에 대해 좀더 깊이 있게 알아가려는 크리스천들에게 든든한 길동무가 되어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간물명

  빛과 소금 + 1개월연장

발행사

  두란노서원

발행횟수 (연)

  월간 (연12회)

발행국 / 언어

  한국/한글

판형 / 쪽수

  257*188mm (B5)  /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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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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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기구독가: 48,000원, 정가: 52,000원 (8% 할인)

검색분류

  종교

주제

  종교/역학,

전공

  종교학/신학,

키워드

  종교,기독교,,,  




    

최근호 정기발송일( 06월호) : 2019-05-20

정간물명

  빛과 소금 + 1개월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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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란노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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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터에게, 움켜쥐었던 마지막 보따리까지   2019년 04월

 

포터에게, 움켜쥐었던 마지막 보따리까지글/사진 나벽수

손목시계가 없어졌습니다. 한 시간 남짓 걷고 나서야 눈치를 챘으니 이런 미련퉁이가 없습니다. 값나가는 귀물은 아닙니다. 오히려 싸구려에 가깝지만, 내겐 의미가 있는 시계입니다. 지금보다 열 배쯤 가난하던 시절, 아내가 맘먹고 사준 선물인 데다 디자인에 내구성까지 백 점이어서 즐겨 차던 이른바 ‘애장품’이기 때문입니다. 
부질없는 짓인 줄 알면서도, 어디서 잃었는지 거꾸로 더듬습니다. 틀림없이 어제 묵었던 숙소 앞 돌턱에 있을 겁니다. 이 닦고 낯 씻느라 풀어두곤 새카맣게 잊어버린 겁니다. 밤새 끌어안고 잔 핫팩 물이 여전히 따듯한 게 뭐 그리 신기한 일이라고, 시계까지 팽개치고 돌아섰는지 생각할수록 어이가 없습니다.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알아냈지만 돌아갈 순 없습니다. 그러기엔 너무 멀리 왔거든요. 십 리 길은 족히 지났고 언덕을 두 개나 넘었습니다. 여태껏 물건이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았으리란 보장도 없습니다. 누군가 냉큼 집어 주머니에 넣었기에 십상이겠죠. 포기합니다. 하지만 포기하자마자 미련이 찾아옵니다.

쩝쩝 입맛을 다시는 꼴을 본 아내가 눈짓으로 연유를 묻습니다. 난처하지만, 이실직고가 상책입니다. 반응이 사뭇 담담합니다. “잊어요. 5만 원 주고 사서 10년 찼으면 본전 뺐어요. 시계 장수도 먹고살아야지.” 
수상한 낌새를 챘는지 가이드 툭 씨가 묻습니다. “선생님, 왜?” 언제 기회 봐서 그놈의 호칭 좀 바꾸라고 해야겠습니다. 얼추 또래처럼 보이는 이에게서 깍듯이 ‘선생님’ 소리 듣기가 여간 불편한 게 아닙니다. 아무튼, 이마저마한 일이 있었지만 별 것 아니니 어서 가자고 답합니다. 눈이 동그래지더니 이내 두 포터를 불러 세웁니다. 젊은 축인 쁘띠따망이 냅다 비탈을 뛰어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말리고 자시고 할 틈도 없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이의 자취가 산굽이를 돌아 사라져버립니다. 민망해서 숨이 막힐 지경입니다. 무거운 가방을 지고 여기까지 온 포터를 그렇게 되돌려 보냈으니 시쳇말로 ‘갑질’의 진수를 보인 꼴입니다. 먼 길을 되짚어 달려가며 무슨 생각을 할까요? 
40분 남짓 지나고, 그이가 돌아왔습니다. 십 리 산길을 그렇게 빨리 다녀오려면 얼마나 달렸을지 짐작이 가고도 남습니다.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그 낡은 시계를 내밉니다. 원망의 냄새는 어디서도 맡을 수 없습니다. 도리어 백 점짜리 시험지를 엄마 아빠에게 들이미는 아이처럼 뿌듯해하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고맙다고 열 번쯤 인사하고 하루 치 포터 비용에 값하는 종이돈을 내밉니다. 싫답니다. 열중쉬어 자세로 손을 감추고 뒷걸음질 칩니다. 툭 씨를 돌아보며 눈짓으로 도움을 청합니다. 가이드는 웃음 가득한 얼굴로 고개를 가로젓습니다. 내밀었던 손이 부끄럽습니다. 다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걷습니다.

평지는 이제 끝,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고도는 3천 미터에 가까워졌습니다. 숨이 턱에 찹니다. 가방끈이 어깨를 파고드는 것 같습니다. 다리가 돌덩이처럼 무거워서 한 번 내디디면 다시 들어 올리기가 버겁습니다. 자꾸 멈추고만 싶습니다. 진행 속도가 점점 더뎌집니다. 툭 씨가 결단을 내립니다. 먼저 가서 숙소를 잡으라는 지령을 주고 라뜨리와 쁘띠따망을 먼저 보냅니다. 두 포터가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등에 짊어진 커다란 짐이 씰룩씰룩 따라 움직입니다. 
오전에 한 ‘짓’이 있어서 마음이 쓰입니다. 짐이라곤 땀에 젖으면 갈아입을 티셔츠 한 벌, 수건, 주전부리, 카메라가 전부인데도 이렇게 힘이 드는데, 저이들은 얼마나 고달플까? 가방 안에 욱여넣은 물건들을 헤아려봅니다. 추린다고 추렸지만 절반은 더 덜어내야 마땅했습니다. 밤에라도 글을 쓰겠다고 노트북을 챙긴 건 얼빠진 판단이었습니다. 숙소에 도착하면 씻고 자기에도 시간이 모자랐습니다. 전기 사정도 시원찮고요. 그 육중한 물건이 라뜨리의 허리를 휘게 하고 있을 겁니다. 즉석 밥을 비롯한 먹거리를 잔뜩 넣은 것도 욕심이었습니다. 밥 한 그릇, 감자 몇 알 더 팔아주는 게 산골 사람들 살림살이에도 보탬이 됐을 겁니다. 식료품 보따리가 따망의 무릎을 시큰거리게 만들고 있을 겁니다. 
툭 씨가 쉬어가잡니다. 허우적거리는 꼴을 차마 더는 못 보겠다 싶은 모양입니다. 포터들은 진즉에 사라져버렸습니다. 찻잔을 앞에 두고 미안한 속내를 털어놓습니다. 그이가 진지하게 대답합니다. 
“공항에 내렸을 때, 철망 울타리에 매달려 있는 사람들 보셨죠? 전부 포터들이에요. 일을 찾고 있죠. 평소에는 고향에서 농사를 짓다가 트래킹 시즌에만 짐을 집니다. 그 수입으로 온 가족이 한 해를 살아요. 한 번 더 산을 오르내리면 아이들에게 공부라도 한 학기 더 시킬 수 있으니 다들 필사적이에요. 혼자 지기에는 30킬로그램 정도가 한계지만 50킬로그램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너무 미안하게만 생각하지 마세요. 저 친구들은 일자리를 얻은 것만 가지고도 행복할 테니까요. 이제 그만 갈까요?”

벌써 5시입니다. 멀리 산 위로 마을이 보입니다. 목적지가 눈으로 확인되니 발걸음이 더 무거워집니다. 한 걸음 걸으면 마을이 한 걸음 뒤로 가는 것 같습니다. 비탈의 경사는 더 심해졌습니다. 중턱쯤 가자 해가 산꼭대기에 걸렸습니다. 30분 안에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하면 깜깜한 산길을 걷게 생겼습니다. 
앞에서 누가 내려옵니다. 따망입니다. 벌써 롯지에 짐을 부려놓고 마중 나오는 길이랍니다. 다리 뻗고 늘어져도 시원찮을 판에 부실한 손님들의 코딱지만 한 배낭이라도 들어주러 왔답니다. 염치가 없어서 사양하는 시늉을 했지만 젊은이가 손을 거둘 만큼 강력하게 버티진 않습니다. 우리 둘의 짐을 받아든 청년이 도로 언덕을 오릅니다. 
그이의 뒷모습에 자꾸 예수님의 모습이 겹쳐 보입니다. 짐이란 짐은 도맡아 지고도 여전히 뭐 더 져줄 보따리가 없나 살피는 그분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만큼은 반드시 직접 져야겠다고, 그 귀한 보따리까지 맡기기엔 포터가 아직 미덥지 않노라고, 남에게 맡기느니 차라리 내 얇은 팔뚝을 의지하겠노라고 버티는 내 꼴도 보입니다. 버티면 버틸수록 고생스러우리란 걸 빤히 알면서도 헛심을 씁니다. 우스꽝스럽기도 하고 가엾기도 한 놀음은 정리를 해야겠습니다. 오늘 밤엔 뭘 놓고 또 맡겨야 할지 좀 헤아리는 게 좋겠습니다. 


나벽수는 전문 번역가이자 작가, 기자다. 「천로역정」, 「래디컬」, 「닉 부이치치의 허그」 , 「팀 켈러, 결혼을 말하다」 등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번역했으며, 「벽수 씨의 교회 원정기」, 「까칠한 벽수 씨, 목사에게 묻다」(공저)를 썼다.




[출처] 빛과 소금 + 1개월연장 (2019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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