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외국어 선생님은 로봇 (KOR+ENG)

독일에서 난민 아동에게 현지어 가르치기 위해 개발된 ‘나우’, 사람보다 더 교육효과 뛰어나
 
알데바란 로보틱스가 개발한 NAO 로봇(사진)을 이용하면 “아무 두려움 없이 말을 걸고 재미있게 즐기는 동안 언어를 배울 수 있다.” 
 
독일 과학자들은 외국인 어린이들에게 독일어를 가르치는 더 우수하고 효과적인 방법을 연구해왔다. 난민이 새로운 사회에 더 잘 통합되도록 도우려는 목적이다. 그리고 마침내 해답을 찾았다고 믿는다. 바로 로봇이다.
스마트 로봇을 프로그램해 유치원에 입학하는 4~5세 아동에게 필요한 언어 능력을 가르치면 더 효과가 있을까? 독일 북동부 빌레펠트대학 연구팀은 그 답을 얻기 위해 3개년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독일연방통계국에 따르면 독일 내 5세 미만 아동 중 3분의 1이 이민가정 출신이다. 지난해 말까지 독일에 도착한 난민이 97만 명 선에 달한다고 독일 내무부는 추산했다. 2014년의 4배에 달하는 숫자다. 이들 새 입국자 중 절반 정도가 이미 난민 신청을 했다고 내무부의 토비아스 플라테 대변인은 말했다.
키 58㎝에 나우(NAO)라는 이름의 이 로봇은 프랑스 로봇공학 업체 알데바란 로보틱스가 처음 개발했다. 태블릿·카메라·마이크를 이용한다. 시리아·아프가니스탄·이라크 등 전란을 겪는 나라의 어린이들에게 그림을 보여주는 방법으로 간단한 독일어 단어와 표현을 가르친다.
“모든 사람에게 외국어 능력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빌레펠트대학 연구팀의 키르스텐 베르그만 연구원이 뉴스위크에 이메일로 답했다. “이는 새 조국의 언어를 배우고자 하는 난민뿐 아니라 외국어를 배우려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다.”
이미 전 세계의 여러 학교에서 NAO를 이용해 언어를 가르치고 있다. 개발자들에 따르면 NAO는 사람보다 교사 역할을 더 훌륭하게 수행한다. 무한한 참을성뿐 아니라 거부할 수 없는 귀여움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NAO는 같은 일을 1000번이라도 반복할 수 있다”고 알데바란 로보틱스의 오로르 시코트 대변인이 이메일로 설명했다. “아무 두려움 없이 말을 걸고 재미있게 즐기는 동안 언어를 배울 수 있다.”
NAO 시범 프로그램은 지난해 11월 25일 출범한 더 광범위한 L2TOR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유럽 각지의 언어학자와 로봇 전문가들을 불러모아 로봇을 이용해 어린이에게 외국어를 가르치는 법을 연구한다.
로봇은 사람 같은 생김새를 갖고 있다. 몸통, 머리, 두 팔과 다리를 가졌다. 어린이가 NAO를 친숙하게 느끼도록 하기 위해서다. 말하고 걸을 뿐 아니라 춤도 출 수 있다. 얼굴과 음성 인식 능력도 지녔다. 빌레펠트대학 연구팀은 18개월 안에 유럽 전역의 학교에 NAO 로봇 군단을 배치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베르그만 연구원은 말한다.
NAO를 이용해 외국어 교육을 받는 대상이 난민 아동에만 국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그녀는 덧붙인다. 시범 프로그램 동안 여러 연령집단의 학생들과 주제를 포함하기 때문이다.
키르스텐 연구팀은 NAO 로봇이 아동의 언어 수준 향상을 인식하고 그에 맞춰 반응하도록 프로그램한다. NAO 개발자 알데바란에 따르면 현재 대 당 7500달러를 웃도는 로봇 5000여 대가 70개국에서 언어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그리고 NAO 로봇은 아동의 언어 학습에 더 효과적인 수단임이 이미 입증되고 있다. 덴버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자폐 아동의 반응을 이끌어내는 데 NAO가 사람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자폐증 아동은 얼굴 표정과 억양에 혼동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예일대학의 애디시 라마찬드란, 브라이언 스카셀라티 교수는 10~11세 아동이 로봇과 어떻게 교류하는지를 연구하고 있다. 학생이 슬픈지 행복한지를 로봇이 파악하고, 학생들의 수학 학습 진도를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 웨어를 개발하려는 취지다.
일본 도쿄대학에선 2010년 10월 정보학 연구소에 NAO 로봇 30대를 들여놓았다. 로봇을 실험 조교로 양성해 장차 컴퓨터 과학 교과과정을 가르치도록 프로그램하려는 목적이라고 프랑스 주간지 렉스프레스는 보도했다.
 
ROBOT TEACHERS
NAO Robots will soon be teaching refugee kids German.
Looking for ways to help refugees integrate into their new societies, German scientists have been working on better, more effective ways to teach foreign children their adopted languages. And now they think they’ve found a solution: robots.
Researchers from the University of Bielefeld in northeast Germany have launched a three-year project to see whether an autonomous and programmable robot can make it easier for 4-and- 5-year-old children to gain the language skills they need when they start school.
According to the German Federal Statistical Office, one-third of children under the age of five in Germany come from immigrant families. On December 4, the German interior ministry told Newsweek that it expects around 970,000 refugees to enter the country by the end of 2015—four times the level of 2014. Ministry spokesman Tobias Plate said around half of those new arrivals have already applied for asylum.
The 23-inch-tall robot, named NAO (pronounced now ), was first developed in 2004 by French robotics company Aldebaran Robotics. Using a tablet, a camera and a microphone, NAO will help children from war-torn countries like Syria, Afghanistan and Iraq learn German by showing them pictures to convey simple words and expressions.
“Foreign language skills are becoming more and more important for everybody,” Kirsten Bergmann, a researcher on the Bielefeld team, tells Newsweek over email. “This concerns refugees who want to learn the language in their new home country, but also others who just want to learn a foreign language.”
Several schools around the world already use NAO robots to help them teach languages. According to its creators, NAO can do the job better than a human teacher because it’s infinitely patient and undeniably cute.
“[NAO] can repeat the same thing a thousand times,” says Aldebaran spokeswoman Aurore Chiquot, by email. “You are not afraid to speak to him and you can learn while having fun.”
The NAO pilot program is part of the bigger L2TOR project, which launched on November 25 and brings together linguists and robotics experts universities across Europe to figure out how to use robots to teach children foreign languages.
To make sure kids are comfortable around NAO, the robot is built to resemble a human, with a torso, a head, two arms and two legs. It can speak, walk—even dance—and has the ability to recognize faces and voices. The Bielefeld team hopes to have an army of NAO robots in classrooms around Europe within 18 months, says Bergmann.
And it won’t be just refugee kids who get lessons from NAO, she adds, since the team will include students across age groups and subjects during the pilot program.
Kristen and her colleagues program the NAO robots, which cost more than $7,500 each, to recognize and react to the children’s language levels as they progress. According to NAO creators Aldebaran, there are currently over 5,000 of the robots teaching in 70 different countries.
And the NAO robots are already proving they can help kids learn better. Researchers at the University of Denver say the NAO robots are better than people at triggering social responses in autistic children, who are often confused by facial expressions and vocal inflections. At Yale University, professors Aditi Ramachandran and Brian Scassellati are studying how 10-to-11-year-olds interact with robots, with the aim of developing software that enables robots to understand if a student is sad or happy and recognize the progress they make as they learn math.
In October 2010, The University of Tokyo introduced 30 NAO robots into their informatics labs with the hopes of developing them into laboratory assistants and programming them to teach computer science courses starting in the winter, French newspaper L’Express reported.
 
- NATALIE ILSLEY NEWSWEEK 기자 / 번역 차진우
 
 

[출처] 뉴스위크 Newsweek(한국판)
ⓒ 본 콘텐츠는 발행사에서 제공하였으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재배포 등을 금합니다.


포스트 공유하기     
뉴스위크 Newsweek(한국판)

뉴스위크 Newsweek(한국판)

정기구독 상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