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AR HIGH

더 멀리, 더 높은 곳으로 날아오를 준비를 마친 채 돌아온 배우 주원의 새로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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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킷, 셔츠 모두 우영미(Wooyo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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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 코트 준지(Juun.J), 스니커즈 컨버스(Converse). 팬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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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츠 클럽모나코(Club Monaco). 원진이펙트 하이드로 바이알 1.3.5 미스트 세럼 가격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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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 톱 산드로옴므(Sandro Homme). 팬츠 매치스패션닷컴(Matchesfashion.com). 원진이펙트 워터 토닝 마스크팩 3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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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 톱, 팬츠 모두 엠포리오 아르마니(Emporio Armani). 스니커즈 컨버스(Converse).

재킷, 셔츠, 팬츠 모두 우영미(Wooyoungmi).

재킷, 셔츠, 팬츠 모두 우영미(Wooyoungmi).

 

재킷, 셔츠, 팬츠 모두 우영미(Wooyoungmi).

재킷, 셔츠, 팬츠 모두 우영미(Wooyoungmi).

전역하고 작품 소식이 뜸했어요. 그동안 어떻게 지냈어요?
생각보다 늦어져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크네요. 전역을 앞둔 지난겨울부터 대본을 봤는데, 복귀 작품을 고르는 과정에서 생각지 못한 변수들이 나오다 보니 늦어졌어요. 전역하고 열심히 일한다고 했는데 소식이 없어서 서운한 분들도 있을 거라 생각해요. 쉬려고 그런 건 절대 아니에요(웃음). 본의 아니게 너무 신중해져버린 거죠. 그래도 좋은 작품을 만났고, 그 작품의 시작과 만들어가는 과정도 함께하며 시간을 보냈어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또 한 일은 없나요?
생각을 많이 했죠. 여행도 다녀왔고요. 돌이켜보면 제게 꼭 필요한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막상 내가 어떤 작품을 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비는 시간이 생겼을 때 앞으로 배우로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가에 대해서나, 개인적으로도 삶의 방향을 생각할 시간들이 필요했죠. 복귀를 빨리 해야 한다는 조급함을 이겨내고 조금 쉬어갈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이 시기가 괜히 주어진 건 아니구나 싶고.

여행을 다녀왔다고 했는데, 어디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좀 오래됐는데 미국. 제가 군 입대 전까지는 여행을 다녀보지 않았거든요. 처음으로 혼자 다른 나라에 가서 굉장히 들뜬 마음으로 다녔어요. 제 나름의 일탈이었죠. 영어로 말하는 것도 재미있었고, 미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워낙 크니까 하루는 바쁘게 돌아다니다가 또 하루는 여유 있게 둘러보고 했어요. 호텔이 아닌 에어비앤비로 숙소를 잡고, 귀가하며 다음 날 먹을 거 장 보고(웃음). 그런 소소한 것들이 기억에 남아요. 과거의 저라면 이렇게 자유로운 여행은 못했을 거예요.

드라마 <앨리스>로 복귀한다고요. 팬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기대로 가득 차 있을 거 같은데요?
팬들은 제가 어떤 모습으로 나와도 좋아해주겠지만, 그래도 여러 대본을 보면서 고른 작품이고 또 오랫동안 준비한 만큼 많은 분이 좋아해줬으면 해요. 요즘은 워낙 콘텐츠가 많다 보니까 드라마라는 장르 자체에 관심이 떨어진 것 같아 흩어진 관심들을 다시 끌어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그럴 만한 작품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어요. 그렇다고 유난할 정도로 잘되길 바라는 욕심이 있는 건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작품성으로 좋은 이슈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죠.

팬 미팅 설문 조사를 봤는데, 팬들이 가장 원하는 역할은 로맨틱 코미디의 남자 주인공이더라고요. 개인적인 생각은 어때요?
하고 싶죠. 팬들도 좋아할 거고, 저도 더 멋지게 담길 테니까. 다큐멘터리 형식 같은 조금 무거운 장르를 좋아해요. 가볍게 웃을 수 있는 장르들은 제가 좀 어려워해서요. 어려워한다는 건 사실 그만큼 그쪽에 흥미가 없다는 뜻일 수도 있으니까.

그래도 배역이라는 건 원래 나이에 맞게 할 수 있는 역할들이 있잖아요. 주원 역시 딱 좋을 나이인데.
맞아요. 필요하고 알고 있는데(웃음), 취향이라는 게 바꾸고 싶다고 해서 바뀌 게 아니더라고요. 하지만 필요성은 확실히 느끼고 있기 때문에, 잘 맞는 작품을 만나면 하고 싶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작품을 해야겠다고 결정한 주원만의 관점이 있을 것 같아요.
전역하고 정말 많은 대본을 봤는데, 이 작품을 고른 이유를 단순히 말하자면 읽으면서 재미있었어요. 대본이 몇 권이든 술술 넘어가더라고요. 그리고 시청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소재인가에 대해서도 생각을 했고요. 제 캐릭터가 매력이 있는지, 새로운 면이 있는지 다양한 점에서 생각했어요. 물론 제가 정한 기준이 정답은 아니지만 <앨리스>가 대중들의 구미를 당길 수 있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럼 기존에 봐온 주원의 캐릭터들과는 많이 다를까요?
안 해본 역할이에요. 비슷한 직업의 캐릭터를 한 적은 있는데, 캐릭터 성격 자체로만 본다면 이제껏 해본 적 없는 스타일이죠. 저 역시 그 부분에 끌렸고요.

‘시간 여행’이라는 소재가 아무래도 생소하거든요.
처음에 대본 자체도 조금 어려웠어요. 그래서 수정한 부분도 있고요. 다행히도 수정되면서 좀 단순해졌죠. 보기에 어렵지는 않을 거예요. 누구나 한 번쯤은 상상했을 법한 내용이거든요.

전역하고 자기 계발도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꾸준히 하는 자기 계발 있어요?
운동. 좋아서 하는 건지 일 때문에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웃음). 그래도 가장 꾸준히 하고 있는 건 운동이에요.

입대 전에는 라이프스타일과 연기가 하나였다면, 지금은 연기와 라이프스타일을 조금 구분하려고 하는 것 같거든요. ‘워라밸’에 대해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어요?
계기가 있다기보다는 가족의 영향이 컸어요. 부모님이 굉장히 가정적이세요. 무엇을 해도 가족이 1순위인 분들이라, 이미 자식들이 다 컸는데도 두 분만의 시간을 갖지 않아요. 여행 좀 다녀오라고 등 떠밀어도 김장해야 한다고 말하실 정도니까요. 부모님의 그런 모습을 보니까 저도 제 시간을 조금 더 잘 써야겠다, 쓰는 법을 배워야겠다 싶었죠. 예전에는 작품 하는 중에 책 읽는 것도 못했어요. 책을 폈다가도 내가 이 시간에 대본을 한 줄 더 읽어야 하지 않을까 반성하며 책을 덮었거든요(웃음). 물론 연습하면 더 좋은 연기를 보여줄 수도 있겠지만 지나치게 스스로를 제약하다 보니까 오히려 늘 경직돼 있는 상태였죠. 그래서 이제는 자신을 좀 풀어주려고요.

주원에게 군대 생활은 어떤 느낌이었어요?
군대에서는 생각할 시간이 많았어요. 답답하니까 얼른 나가서 일하고 싶다는 열망도 컸고요. 또 20대 초반 친구들의 생각을 들을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그들과 이야기하며 조언을 하거나 얻기도 했죠. 반대로 아무 생각 없이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지낼 수 있었던 것도 되레 좋았어요. 샤워하면서 수다 떨고, 다 같이 밥 먹는 것도 재미있었고요. 그러면서 재정비가 됐다고나 할까요? 색을 막 칠해놨던 종이를 내려두고 새 도화지를 꺼내놓은 느낌?

군대 관련 미담도 많던데요?
가만있는 걸 잘 못해서요. 시키는 것보다 제가 먼저 하는 게 편한 스타일이에요. 그러다 보니 간부들과 친해졌죠. 이왕 하는 군 생활이니까 병사도 군대 조직도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내기도 했고요. 제 나름 진취적으로 생활했다고 생각해요. 밖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이발병을 한다든가 또래 상담병을 한다든가(웃음), 군대에서 해볼 수 있는 건 다 하려고 했거든요. 그런 모습을 좋게 봐준 거라 생각해요.

그런 진솔한 모습을 보고 싶은 팬들도 많을 거예요. 리얼리티 예능에 도전해보고 싶지 않아요?
거부감은 없어요. 요즘은 워낙 리얼리티 예능이 많아져서 해보고 싶어요. 예전에는 특정 틀 안에서 캐릭터를 만들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게 힘들었거든요. 성격 자체가 그러지 못하니까. 근데 제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거라면 부담 없이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팬들이 뮤지컬 무대도 기다리던데요.
계획은 갖고 있어요. 저도 너무 하고 싶어요. 할 때는 힘들지만 그래도 즐겁기 때문에, 하하. 기다려주시면 무대 위에서의 제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도 지금은 드라마 촬영이 우선이겠죠?
물론이죠. 작품 이야기를 더 하자면, 스토리 자체가 너무 흥미로워요. 또 방송국 관계자들도 기대하는 작품이기도 하고요. 복귀작이 늦어져서 기다리는 팬들이 아쉬워하는 글도 본 적 있거든요. 신경을 안 쓰고 안 보는 게 아니라 더 좋은 작품을 만나기 위해 시간이 걸렸다는 걸 전해드리고 싶어요. 팬들이 제 모든 상황을 모르는 게 당연한데도 그런 반응들을 보니 조금 속상하더라고요(웃음). 많이 기다리신 만큼 좋은 모습으로 보답할게요.

이제 연말이에요. 내년은 어떤 한 해를 보내고 싶어요?
올해는 좀 여유 있게 보냈으니, 내년엔 바쁘게 보내지 않을까요? 휙 지나갈 것 같아요. 무엇보다 마음의 여유가 생겼기 때문에 올해보다 더 재미있게 일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연말 인사 부탁해요.
시간이 정말 빨라요. 저는 최근에 바빠지면서 계속 밖에서 시간을 보내니 마음이 싱숭생숭하기도 한데요. 연말이 되면 한 해의 아쉬운 점들이 많이 생각나잖아요. 그런 것들을 마음에 담아두기보다는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믿음을 갖고 더 행복한 연말을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출처] 그라치아 Graz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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