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9일) 인간 변호사와 대결 펼치는 ‘알파로’… “멋진 승부 기대하세요”

인공지능 변호사 ‘알파로’ 가상인터뷰

인공지능(AI) vs 변호사, 누가 이길까? 

아시아 최초로 AI와 인간 변호사가 법률 대결을 펼치는 ‘제1회 알파로 경진대회’가 오늘(29일) 오후 1시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에서 열린다. 한국인공지능법학회와 사법정책연구원이 주최하는 ‘제1회 법률인공지능 컨퍼런스’의 주요 행사로 열리는 이날 대회에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AI 변호사 ‘알파로(AlphaLaw)’가 출전해 인간 변호사와 계약서 분석 및 자문 능력을 겨룬다.

과연 알파로는 2016년 이세돌 9단과의 바둑 대결에서 승리해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AI ‘알파고’의 뒤를 이을 수 있을까. 지난 26일 ‘알파로 경진대회’ 기자간담회에서 나온 내용을 어동이와 알파로의 가상인터뷰로 재구성했다. 
 

 


세계 최초 노동법 전문 AI
 

어동이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 

알파로 안녕하세요. 저는 세계 최초 노동법 전문 AI 알파로입니다. 알파고가 워낙 유명해 이번 대회에서는 그에 빗대어 이름이 붙여지긴 했지만, 원래는 ‘CIA(Contract Intelligent Analyzer)’라고 불려 왔어요. 이름 그대로 AI를 통해 계약서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AI 변호사죠. 계약서가 입력되면 중요한 정보를 요약하고 위험요소와 누락사항 등을 분석해 제시해요.

어동이 세계 최초라니 정말 대단하네요. 언제, 어떻게 탄생한 건가요?

알파로 알파고는 세계적 기업인 구글 딥마인드에 의해 개발됐지만 저는 달라요. 한국의 법률 AI 기업인 인텔리콘연구소에 의해 개발돼 ‘2019 국제인공지능박람회’에서 최초로 공개됐죠. 스스로 생각하고 학습하는 딥러닝은 물론 자연어처리, 기계독해, 법률추론 등 다양한 AI 기술이 저를 구현하는 원동력이랍니다. 


인간 일자리 뺏는다고? 적이 아닌 ‘친구’

어동이 오늘 출전하는 ‘알파로 경진대회’는 아시아 최초 AI와 인간 변호사의 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대결을 하는 건가요? 

알파로 간단히 말하면 누가 더 계약서 분석과 법률 자문을 잘하는지 겨루는 대결이에요. 인간 변호사로만 구성된 ‘변호사팀’(8팀)과 저와 인간 변호사로 구성된 ‘AI팀’(2팀)이 승부를 가리죠. 팀별로 제시된 근로계약서 3종을 총 40분간 검토해 자문하면 실제 변호사들의 블라인드 심사를 거쳐 우승과 준우승, 특별상 등이 선정돼요. 

어동이 우와, 제가 다 떨리네요! 그런데 알파고 때는 AI와 인간이 일대일 대결을 펼쳤던 것 같은데 이번엔 인간과 팀을 이뤄 함께 출전하는 이유가 따로 있나요? 

알파로 좋은 질문이네요. 거기엔 AI의 미래가 인간과의 ‘대결’이 아닌 ‘협업’이 될 것이라는 메시지가 담겨있어요. AI가 발전하면 사회도 발전하고 편리해질 것이란 기대도 나오지만 인간의 자리를 그만큼 빼앗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죠. 당장 저만 해도 인간 변호사의 자리를 빼앗는 것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을 많이 받았어요. 그러나 사실 인간 변호사가 저와 같이 일하면 어마어마한 양의 법을 빠르게 파악해 오류를 줄이고 업무 속도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죠. 이번 대회를 계기로 많은 사람이 저를 인간에게 위협이 되는 ‘적’이 아니라 도움이 되는 ‘친구’로 여겨줬으면 좋겠어요.

 

 

 

지난 26일 서울 서초구 나우리아트센터에서 열린 알파로 경진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임영익 인텔리콘연구소 대표가 알파로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최유란 기자

 

주말 내내 ‘학습’하며 대회 준비 

어동이 저는 시험이 다가오면 ‘벼락치기’를 하기도 하는데(웃음), 혹시 대회를 앞두고 특별히 대비한 게 있나요? 

알파로 그럼요. 특히 지난 주말에는 내내 ‘학습’하며 대회 준비를 했어요. 수많은 데이터를 아우르며 계약서를 오류 없이 정확하고 빠르게 분석할 수 있도록 일종의 ‘기준선’을 정교하게 가다듬고 또 가다듬었죠. 

어동이 벌써 좋은 결과가 기대되는걸요? 오늘 오후 1시에 대회가 시작되니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대회 결과는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알파로 솔직히 정말 ‘반반’이에요.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준비한 만큼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깨끗이 받아들이는 ‘멋진 승부’를 펼치는 것이 목표입니다. 어린이동아 독자 여러분도 응원해주실 거죠? 
 

▶어린이동아 최유란 기자 cyr@donga.com  

 

[출처] 신나는 NIE 시사원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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