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디의 라디오

야자를 마치고 돌아와 아무렇게나 가방을 던져두고

그대로 침대에 누웠어요.

아무 생각도 안하고 싶은 그런 맘 있죠?

천장을 바라보며 그렇게 한참을 누워있는데

방문 밖에서 엄마 목소리가 들렸어요.

고생했어, 우리 딸

나는 아무런 대답도 못하고 그대로 누워서 울었어요.

행여 흐느낌을 들킬까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울었어요.

그렇게 한참을 울고 난 후 거울을 보니 눈이 땡땡 부어있네요.

거울 속 저에게 얘기했어요.

수고했어. 오늘도

 

수고했어 오늘도

아무도 너의 슬픔에 관심 없대도

난 늘 응원해, 수고했어 오늘도

 

빛이 있다고 분명 있다고 믿었던

길마저 흐릿해져 점점 더 날

 

수고했어 오늘도

아무도 너의 슬픔에 관심 없대도

난 늘 응원해, 수고했어 수고했어 수고했어 오늘도

 

_수고했어, 오늘도 옥상달빛

 

 

[출처] 밥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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