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과 포브스에 보도된 국내 스마트 재활 의료기기 개발자 반호영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가 2017년 CES 혁신상을 받고, CNN과 <포브스> 등에 보도되면서 유명세를 탔다.  해외에서 인정을 받는 네오펙트 기기만의 차별점은 뭘까?

 

일단 타 회사 기기에 비해 가격대가 무척 저렴하다. 착용했을 때 가볍고 훈련 과정도 재미있다. 미국 유명 병원에서 사용하게 된 것은 영업 활동이 빛을 본 것이다. 들어보니 우리 기기를 사용해본 환자가 의사에게 먼저 추천했다고 하더라.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 외에도 어깨 훈련에 집중하는 ‘스마트 보드’, 인지 훈련에 사용하는 ‘페그 보드’, 주의력이나 기억력 재활을 위한 ‘컴커그’ 등을 개발했다. 앞으로는 인체 전반에 사용할 수 있는 재활 의료기기를 더 만들어갈 생각이다.

 

업무를 보면 의학과 공학에 능통해야  할 것 같다.

 

그래도 필요 전공, 필수 자격증 같은 건 없다.(웃음) 물론 기본적인 컴퓨터 공학 지식은 갖추는 게 좋다. 의공학이나 제품 디자인에 관한 지식이 있으면 함께 일할 수 있고. 그러나 무엇보다 헬스케어 산업에 관한 경력이 급선무다. 특히 굉장히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모이는 산업이므로 사회성이 좋아 무리에 잘 섞이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있는 친구들을 환영한다.

 

우리나라는 아직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헬스케어 산업이 활성화되지 않았다. 스마트 재활 의료기기 개발자라는 직업명조차 생소할 정도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에 따라 재활이 필요한 환자는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환자를 돌볼 의사는 터무니없이 부족하다. 이러한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인공지능 기반 재활 시스템, 특히 자택에서 할 수 있는 재활 치료다. 미국과 유럽은 이러한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정부와 보험사까지 원격 진료와 인공지능 진료에 동의하며 그에 맞는 정책을 만들고 있다.

 

외국은 의료 시스템이 워낙 비싸서  그런 것 아닐까?

 

물론 그런 면도 있다. 하지만 그래서 의료계에 혁신이 일어날 수 있었다. 반면 한국 의료계는 아직 보수적인 편이다. 특히 원격 진료에 대한 부분은 규제적으로도 허용되지 않고 있다. 헬스케어 산업을 바라보는 관점이 한국과 차원이 다르니 활성화 수준도 비교할 바가 못 된다.

 

헬스케어 산업체가 내수보다 글로벌 시장을 노리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겠다.

 

미국은 재활 의료 산업만 100조가 넘는 규모다. 독일과 같은 유럽도 마찬가지고. 복지가 좋은 나라일수록 재활 의료 산업의 성장이 활발하다. 몸이 불편한 사람을 위한 복지 체계가 잘 마련돼 있으면 재활에 대한 관심도 높을 수밖에 없다. 재활 의료나 헬스케어 산업에 관심이 있다면 각국의 복지 서비스도 유심히 관찰해보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의료 산업이 궁금한 친구들에게 한마디 해준다면?

 

하버드 의과대학과 보건대학 교수인 아툴 가완디가 쓴 <어떻게 죽을 것인가>라는 책을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삶의 마지막에서 인간의 가치를 재활의학과 요양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 철학적으로 생각할 만한 거리를 던져준다. 재활은 결국 삶의 질에 관한 것이다. 죽는 순간까지 내가 어떤 삶을 살지 고민해보는 것이 산업에 입문할 때도 도움이 될 거다.

[출처] 모두(MODU), 청소년 진로 월간 잡지
ⓒ 본 콘텐츠는 발행사에서 제공하였으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재배포 등을 금합니다.


포스트 공유하기     
모두(MODU), 청소년 진로 월간 잡지

모두(MODU), 청소년 진로 월간 잡지

정기구독 상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