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한 달 살기

해외에서 한 달 살기

On January 03, 2019 style=box-sizing: style=box-sizing: style=box-sizing: 0

자녀를 키우는 엄마라면 한 번쯤 꿈꾸게 되는 해외에서 한 달 살기. 한 달 동안 어떻게 지내는지 하와이, 방콕, 쿠알라룸푸르, 세부에 다녀온 엄마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엄마들은 갖가지 이유로 다른 나라에서 한 달 살기를 꿈꾼다. 아이의 영어 실력 향상, 다양한 문화 체험, 리프레시, 각박한 도시를 떠나고 싶은 마음 등이 어우러져 해외에서 한 달 살기라는 꽤 어려운 미션에 도전하게 된다. 

해외에서 아이와 함께 한 달이라는 시간을 보내려면 비용을 마련하고, 수준 높은 교육기관과 숙소를 찾아야 하는 등 준비할 것이 많다. 그래서 하와이, 방콕, 쿠알라룸푸르, 세부에서 한 달 이상 살아본 엄마들을 만났다. 

이미 여러 번 한 달 살기를 체험해본 엄마도 있고, 처음 도전해본 엄마도 있었다.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예상보다 훨씬 더 즐겁게 보냈다는 엄마들. 

이들의 공통된 의견은 ‘다음에 또 가고 싶다‘, ’더 잘할 것 같다‘는 것. 한 번 다녀오면 그 한 번으로 끝내지 않고 또다시 도전하게 되는 한 달 살기의 매력을 알아보자. 



 CASE 1  세 아들과 두 번째 하와이, 조예령 씨 

 

평화롭고 여유로운 알로하 정신을 느꼈던 소중한 시간! 
천혜의 자연환경을 
누리며 추억을 만들었어요

의연(8세), 제연(6세), 규연(3세) 삼형제의 엄마인 조예령 씨는 지난해 여름 아이들을 데리고 하와이에서 ‘두 달 살기‘를 경험했다. 

이미 2017년에 ’한 달 살기‘를 해본 터라 이번에는 좀 더 여유롭게 하와이를 만끽할 수 있었다. 두 달 살기 중 첫 3주는 가족 여행, 나머지 5주 정도는 현지 학교에 다니는 스쿨링을 하며 보냈다. 


“하와이는 제가 예전부터 가고 싶었던 곳이라 선택했어요. 두 번째 방문해보니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지난번에는 교육기관에 다니지 않고 가족끼리 시간을 보냈고, 이번에는 첫째와 둘째 아이에게 좀 더 다양한 경험을 시켜주고 싶어서 교육기관에 보냈습니다.” 

그녀가 택한 곳은 holy nativity school로 하와이에 올 때 에이전시에서 추천해준 학교. 하와이의 카이 지역에 위치한 작은 사립학교인데 평온하고 느긋한 하와이 사람들의 분위기를 그대로 풍기는 곳이었다.

“작고 소박한 학교인데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선생님이 아이들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인상을 확실히 받았거든요. 매일 등교할 때 교문 앞에서 선생님들이 환하게 웃으며 아이들에게 하이파이브를 해주시더라고요. 

아이들은 신나게 하루를 시작하죠. 그리고 외국에서 온 아이들이 잘 적응할 수 있게 배려해주시고, 학부모에게도 수시로 아이의 상황을 알려주셨어요. 정말 감사했어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엄마가 매일 도시락을 싸준 것. 물론 학교에서 제공하는 급식이 있었지만 아이들 입맛에 맞지 않아 예령 씨가 일일이 챙겨 줘야 했다. 

어린아이들이 낯선 해외에서 지내다 보면 이렇게 맞지 않는 부분은 언제나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한 그녀는 기꺼이 불편함을 감수했다고 말한다. 

 


“아이들은 보통 오전 8시쯤 등교해 오후 3시에 하교하는 스케줄이었어요. 수업은 교과서보다는 프린트물과 자연에서 얻은 교구, 책을 가지고 하고요. 한국에서 국제학교에 보내고 영어도 미리 교육시킨 덕분에 수업을 따라가는 데 큰 무리는 없었어요. 

하교 후에는 늘 바닷가로 수영하러 달려가고요. 하와이에서 공부보다는 자연을 만끽하며 가족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게 목표였기에 학교 수업에 대한 아쉬움은 별로 없어요.” 



유난히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여름. 높고 푸른 하와이의 하늘은 물론 깨끗한 환경에서 자연을 사랑하고 삶을 즐기는 하와이 사람들의 일상이 무척이나 부러웠다는 조예령 씨. 2018년 여름을 두고두고 잊지 못할 것 같은 그녀는 내년 여름에도 하와이로 떠날 예정이다.

 

PLUS TIP
 체류 비용 에이전시를 통해 숙소와 학비, 렌터카를 계약했는데, 비용은 한 달간 숙소 9500달러, 학비 3000달러, 렌터카 500달러 정도. 생활비는 가족이 생활하기 나름인데, 외식과 각종 체험을 많이 하다 보니 생각보다 생활 지출이 많았다. 

 하와이 출발 전 알아야 할 것 스쿨링을 하려면 한국에서 영문으로 된 예방접종 내역 증명서를 발급받아 가야 한다. 넉넉히 떠나기 일주일 전에 준비하는 게 좋다. 하와이 현지에서는 병원에서 폐결핵 간상 세균 검사인 TB 테스트를 받고 이상이 없다는 확인서를 받아야 한다. 

 꼭 전하고 싶은 팁 아무래도 오랜 기간 외국에서 생활하다 보니 엄마의 체력이 중요하다. 모든 상황을 조율하고 매일 강행군을 하려면 엄마가 지칠 경우 가족도 지칠 수밖에 없다.



 CASE 2  아이와 첫 해외 한 달 살기 도전한 이규옥 씨 

방콕 국제학교의 훌륭한 시설에서 
아이가 놀며 배울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2018년 7월, 3주 동안 아들과 함께 방콕의 리젠트 국제학교 캠프에 참가했던 이규옥 씨. 여덟 살인 아들 지환 군이 새로운 곳을 경험하고 영어를 좀 더 친숙하게 느낄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었다.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그녀보다 교육에 관심이 높은 친구가 소개해주기도 했고 수영, 음악, 전통무예, 시티투어 등 액티비티가 많은 교육 프로그램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막상 방콕에 도착하니 서울에서 들었던 얘기와 다른 점이 많아서 좀 실망했어요. 분명히 한국 아이들뿐 아니라 다른 나라 아이들도 참가할 거라고 설명을 들었는데 막상 가보니 100% 한국 아이들만 있더라고요. 

또 액티비티도 가이드에 있던 것과 다른 것들을 진행하기도 하고요. 이건 학교 측의 잘못이 아니라 무리하게 캠프를 기획한 에이전시의 문제였던 것 같아요. 국제학교 방학 기간에는 선생님들도 고국으로 돌아가거나 휴가를 떠나서 남아 있는 교사가 별로 없었던 거죠. 

그런데 한국에서 국제학교 캠프에 관심이 많으니까 무리하게 캠프를 꾸렸던 것 같아요. 국제학교도 이런 캠프를 꾸준히 운영해야 이를 통해 입학을 유도할 수 있으니 완벽하지 않아도 추진했나 봅니다.” 

 


미리 잘 알아보지 않고 무작정 떠나온 걸 후회했지만 다행히 아이가 수업을 즐거워했고 넓은 자연 속에서 뛰어놀며 공부하는 환경이 마음에 들어 조금은 위안이 되었다. 

넓은 교정에 수영장, 축구장, 놀이터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학교, 그리고 자유로운 학급 분위기에서 공부하며 놀 수 있다는 것만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이런 점이 리젠트 국제학교의 장점이며, 영국식 커리큘럼을 도입해 교사와 수업의 퀄리티가 높은 것도 매력적인 요소였다. 


“솔직히 아이의 영어 실력이 눈에 띄게 늘진 않았어요. 3주 동안 영어를 배운다고 얼마나 실력이 늘겠어요.(웃음) 특히나 저학년은 놀이 위주 수업이라 평범한 아이가 하루아침에 레벨업 되는 기적은 일어나지 않더라고요. 

고학년들은 공부 위주로 수업을 해서 좀 더 효과적이라고 해요. 저는 큰 욕심 없이 아이가 영어와 친해지게 하는 게 목적이었어요. 그런데 영어유치원에 다녔던 아이들은 실력이 좋아지는 게 눈으로 보여서 놀랐죠.” 



숙소는 에이전시를 통해 계약한 레지던스를 이용했다. 건물 안에 수영장이 있어서 아이가 거의 매일 하교 후에 수영장에서 살다시피 했다. 한 달 살기를 하면 주변 관광도 좀 다닐 수 있으려나 했는데 생각보다 ‘고된’ 일정에 아이와 장시간 외출이 쉽지 않았다. 

아침 일찍 일어나 9시에 등교했다가 오후 3시에 하원하면 아직 어린아이라 피곤해하기 일쑤. 게다가 수영이라도 하면 초저녁부터 잠들어 관광을 할 여유가 없었다고. 여유 있는 주말이 되어야 키자니아, 선데이 마켓 등에 다녀올 수 있었다. 


“저는 밥도 거의 해 먹었어요. 밥솥도 싸들고 가서 한국보다 더 열심히 밥을 해주었죠. 생각보다 아이 데리고 밖에서 먹을 만한 음식이 별로 없더라고요. 

나가서 먹는 건 가끔 한두 끼 정도고 아침저녁으로 집밥을 해 먹였어요. 하루 종일 놀다가 피곤해진 아이를 데리고 식당을 찾아다니며 밥 먹는 것도 일이더라고요.” 


처음 시도한 한 달 살기이기에 아쉬운 점도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는 이규옥 씨. 이제 한 번 경험했으니 다음번에는 좀 더 잘 해낼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벌써 다음에는 어느 곳에서 아이와 시간을 보낼까 검색 중이라는 그녀. 그녀의 다음 한 달 살기는 어떤 추억을 만들게 될까?

 

PLUS TIP
 체류 비용 에이전시를 통해 계약했는데 리젠트 캠프 198만원, 숙소(21일) 145만원, 항공료(엄마+아이) 80만원, 3주 체류 비용(식비·관광 포함, 쇼핑 제외) 150만원 정도 지출했다. 평일 아침과 저녁 식사는 대부분 마켓에서 장을 봐와 숙소에서 만들어 먹어 체류 비용이 예상보다 덜 들었다. 

 출발 전에 준비할 것 현지 음식을 잘 못 먹는 아이를 위해 즉석밥, 김치, 미역국, 참치, 햄, 장조림 등 밑반찬을 챙겨 갔는데 역시 대부분의 엄마들이 한 짐 가득 싸 온다. 현지에서는 한국 음식을 먹고 싶어도 재료를 구할 수 없거나 비싸니 장기간 체류할 계획이라면 아이 먹일 밑반찬 정도는 필수로 준비하는 게 좋다. 

 꼭 전하고 싶은 팁 에이전시를 통해 준비하려면 그들의 말을 절대적으로 믿지 말고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기획서에 제시한 국제학교 캠프 프로그램이 현지에서 동일하게 제공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특히 액티비티는 국제학교의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명시된 경우가 많은데, 미리 확정되어 있지 않다면 현지에서는 거의 진행이 안 된다고 보면 된다.



 CASE 3  두 딸과 쿠알라룸푸르에 반하다, 최미나 씨 

영어가 통용되고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아이들과 지낼 수 있어 좋았어요

요즘 ‘한 달 살기’ 좋은 곳으로 각광받고 있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비행기로 6시간 거리라 조금 멀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제이(10세), 유이(8세) 두 딸과 두 번이나 다녀온 최미나 씨는 말레이시아야말로 아이들과 지내기에 가장 좋은 곳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 대부분이 영어에 능통하고, 공기도 좋고, 쾌적한 환경에다 친절한 사람들까지, 엄마 혼자 아이 데리고 마음 편히 지내기에 이만한 곳이 없다고 말한다. 


“추위를 심하게 타는 저는 주로 겨울에 한 달 살기를 떠나요. 한국에 있어도 집밖에 나가면 너무 추워서 애들하고 잘 다니지 못했거든요.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거나 따뜻한 곳으로 잠깐씩 여행을 다녀오는 정도였지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아이들 학원 여러 군데 보내고 여행 다녀올 비용에 조금만 보태면 한 달 살기도 해볼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눈 딱 감고 다녀왔는데 만족스러웠어요. 


최미나 씨에 따르면 해외 한 달 살기가 처음이 어렵지 한 번 다녀오면 그다음부터는 더 잘 지내게 된다. 동남아는 만나는 사람도 원어민이 아니기에 서로 외국어로 대화하는 처지라서 발음이 서툴러도 부끄럽지 않고 당당하게 영어가 술술 나온다고. 

한국에서 영어유치원을 졸업하고 영어학원을 꾸준히 다닌 두 딸 역시 쿠알라룸푸르에서 적응하는 데 큰 무리가 없었다. 아이들 역시 한국의 학원보다 느슨한 진도와 놀이 위주 수업이라 해외에서 한 달 살기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제이는 “한국에서는 주말마다 영어 단어를 20개씩 외워야 했는데, 말레이시아에서는 그런 숙제가 없어서 좋아요”라고 솔직히 말할 만큼 수업 방식에 차이가 크다. 

 


“사실 한국에서 영어학원에 보내도 일상에서 써먹을 일이 없으니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저도 모르겠더라고요. 해외에서 공부하고 생활하면 확실히 영어를 구사하는 횟수도 늘고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아요.” 

최미나 씨는 지난번에는 에이전시를 통해 현지 어학원 캠프에 참가했는데, 한국 아이들이 너무 많고 커리큘럼도 만족스럽지 않아서 이번 겨울방학에 갈 곳은 직접 골랐다. 

이번에 선택한 곳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학원이지만 원어민과 학생의 비율이 1:4이고, 숙소도 같은 건물로 계약해 아이들이 다니기에도 편리해 이곳으로 결정했다. 



“말레이시아에 몇 번 와보고 그 매력에 푹 빠졌어요. 아이들도 너무 좋아해서 쿠알라룸푸르로 이주하고 싶을 정도에요. 지난번 왔을 때 아이들을 국제학교에 보내고 싶어서 학교 탐방 프로그램에 참가했는데 좋은 학교가 많더라고요. 

쾌적한 교정에서 자유롭게 공부하는 아이들이 보기 좋았어요. 방과 후 프로그램도 다양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걸 마음껏 해볼 수 있다고 해요. 중국어와 스페인어를 필수로 가르치기 때문에 이곳에서 국제학교에 진학하면 외국어만큼은 제대로 마스터할 수 있겠다 싶더군요.”

 

PLUS TIP
 체류 비용 학비 1인 130만원, 숙소 150만원, 생활비 120만원 정도 들었다. 쿠알라룸푸르는 물가가 서울과 비슷한 편이라 생활비가 많이 드는 편. 다만 동남아에서 많이 이용하는 Grab(공유 택시)을 이용하면 교통비를 많이 아낄 수 있다. 물은 생수를 사먹어야 하니 마트 근처에 숙소를 잡는 게 편하다 

 말레이시아 만끽하는 방법 쿠알라룸푸르 자체도 수영장, 키자니아, 과학관, 동물원 등 보고 즐길 것이 많지만 휴양지가 가까워 짧은 여행을 다니기에도 좋다. 비행기로 1시간 정도면 페낭, 랑카위, 코타키나발루에 갈 수 있고 항공권도 왕복 10만원 정도. 호주나 뉴질랜드도 한국에서 가는 것보다 훨씬 가까워 마음만 먹으면 쉽게 다녀올 수 있다. 

 엄마들에게 전하고 싶은 팁 좋은 교육기관을 찾아내는 것도 엄마의 능력이다. 인터넷 서핑도 방법이지만 ‘한 달 살기’ 카페 등에서 옥석 같은 정보를 찾아내는 게 더 효율적이다. 현지에서 체류할 때 필요한 정보나 도움은 교민들이 이용하는 인터넷 카페를 활용하면 좋다. 현지에서 곤란한 상황이 생겼을 때 문의하면 빠른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출처] 베스트베이비 Best Ba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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