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컨설턴트의 논술·면접 가이드

2019 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막을 내렸다. 이제부터 정시 원서 접수 전략을 짜야 한다. 팟캐스트 <입시왕>의 3인방과 대입 컨설턴트 강민성에게 똑똑하게 전략을 세우는 비법을 전수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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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차례로)강성한·최승해·홍석철

 

"구체적인 답변을 준비하라"

대학 입시의 흐름이 궁금합니다.
최승해 언론이나 사교육 시장에서는 정시 비율이 증가한다고 하지만 크게 변동되지 않았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이 현행대로 유지된다고 봐야 합니다.
홍석철 현행 입시 체계가 세계적인 흐름이에요. 미국의 교육학자들이 40년 동안 연구한 데이터에 따르면 인재들에게 요구되는 능력은 협력 및 의사소통 능력, 비판적 사고력, 창의력, 자신감이에요. 시험으로는 이런 역량이 개발되지 않으니, 현행 입시 체계가 세계적인 흐름입니다.
강성한 학습자 중심의 교실을 만드는 것이 현행 입시제도의 큰 방향이에요. 그런데 교육 방법이 정착되는 과정에 문제가 생기고 있는 것이죠. 대표적인 예가 고액 컨설팅을 받아야 상위권 대학에 갈 수 있다는 건데, 사교육 시장에서 조장한 가짜 뉴스예요. 경제적인 투자 없이도 충분히 학생부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큰 흐름이 있지만 많은 학부모가 입시 전형 방법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느낍니다.
강성한 정보 격차와 정보 소외 때문입니다. 대학에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합니다. 정확한 정보가 있다면 학생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명확해지니까요. 또 내신을 절대평가로 바꾸어야 해요. 내신으로 경쟁하는 상태에서 동아리 활동을 하고, 책을 읽고, 봉사활동을 하고, 논술에, 자기소개서까지 준비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큰 부담입니다.
최승해 시간이 흐르면서 사회가 복잡해지는 건 당연합니다. 학부모가 아이를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인식부터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의외로 많은 정보를 갖고 있고 스스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아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아이 판단을 지지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수능 시험이 끝났습니다. 무엇부터 해야 하나요?
최승해 가채점을 해야 합니다. 최저 등급에 적합한 등급을 받았는지 판단하고 논술과 면접을 준비해야 해요. 논술의 경우 학원에서 테크닉을 배우는 것을 추천합니다. 면접은 학교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돼요. 만약 수시에서 낙방해 정시에 지원한다면 컨설팅을 받는 걸 추천합니다. 학교 상담과 온라인 유료 상담을 받으면 지원할 수 있는 대학교가 추려지거든요. 그 후 학생과 학부모가 대화를 통해 어느 대학에 지원할지 결정해야 합니다.
강성한 학부모는 학생을 응원하고 용기를 줘야 합니다. 수시 결과가 나오면 좌절하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죠. 또 일부 학생 중에 수능 시험을 망쳤다며 대학별 고사에 가지 않는 경우가 있어요. 결과를 떠나서 참석해야 합니다. 지난해 서울대학교 지연균형선발 전형의 최저 등급이 2등급 3과목이었어요. 지원한 학생 중 1교시 시험을 망쳤다고 대학 고사에 불참한 학생이 있는데, 결과를 보니 최저 등급을 맞췄더군요. 면접을 준비할 땐 부산시교육청에서 제공하는 전년도 기출문제와 답변을 참고하세요. 상위권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의 답변을 보면 어떤 방식으로 답변해야 하는지 감을 잡을 수 있어요.
홍석철 면접에선 구체적으로 답변해야 해요. 어느 분야에 왜 관심이 생겼고, 어떻게 진로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 설명해야 하죠. 또 면접 전에 학생부에 기록된 내용을 꼼꼼하게 체크해야 합니다. 도서 목록 중 하나를 뽑아 어떤 내용인지 물었는데 머뭇거린다면 학생부기록의 진정성이 떨어기 때문이에요.

중·하위권 학생들은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하나요?
최승해 성적에 맞춘 대학교를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고요. 지방에 있는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 중 어느 곳으로 진학할지 선택해야 합니다. 단, 전문대 진학은 신중하게 고려하세요. 전문대에 진학해 공부도 하지 않고, 취업도 안 되는 경우가 더러 있기 때문이죠. 아이가 갈 수 있는 4년제 대학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또 지방의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학사편입을 시키는 방법도 있어요.
강성한 중·하위권 성적의 학생들은 빈틈을 공략해야 해요. 3~4등급이면 지방 거점 대학교에 지원해볼 만해요. 수도권 비선호 대학이나 지방 대학교 입학처에 전화를 걸어보면 지난해 정시 커트라인 점수를 알려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홍석철 재수의 경우 학생의 학업 의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져요. 부모님의 욕심 때문에 재수를 시작하는 학생들은 1년 뒤에도 성적 변화가 거의 없습니다. 이 점을 명심하고 학생과 충분한 대화를 나눠 결정해야 합니다.

고1·2 학생들은 본격적으로 입시에 돌입합니다. 상위권 대학이나 의대에 진학하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강성한 학종에 대비해야 합니다. 현실적인 답변을 드린다면, 고등학교 내신이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예습이 필요합니다.
홍석철 자녀가 중학생이라면, 아이들이 공부에 흥미를 잃지 않게 해야 해요. 국·영·수 과목의 기본기를 닦고, 최소한 한 학기를 앞선 예습이 필요합니다. 사실 최상위권 대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중학교 때 이미 고3 과정까지 마친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최승해 어떤 고등학교에 진학하느냐도 중요해요. 의대 진학을 고려한다면 과학고가 적합해요. 스카이(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진학을 원한다면 선택지가 다양해요. 아이의 상황과 역량을 보고 특목고, 자사고, 일반고 중 선택하면 됩니다.
강성한 명문 고등학교를 간다고 명문 대학에 갈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잘못된 입시 정보를 믿고 학생의 성향을 고려하지 않은 채 특목고나 자사고로 진학시키면, 그 아이는 고등학교 3년 내내 고통의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예습이 필수적인데요. 어느 정도 앞선 예습을 해야 하나요?
홍석철 예습은 공부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하는 것임을 명심해주세요. 중학교 1학년 아이에게 고등학교 2학년 시험 문제를 풀게 하고 70점밖에 맞지 못하느냐고 한다면, 아이는 점점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게 돼요. 아이가 성취감을 느껴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의 예습이 적당해요. 그래야 공부에 몰입하고 성적이 폭발적으로 상승하는 단계에 도달할 수 있어요. 단, 늦어도 중학교 2학년 2학기가 되면 진지하게 공부를 시작해야 합니다.
또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아이의 공부 성향을 파악해야 해요. 아이가 공부를 열심히 하는데도 성적이 좋지 않다면 무엇인가 공부법이 맞지 않는다는 거예요. 학습 성향에 따라 공부법을 달리해야 성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제가 여태까지 지켜본 바로는 대부분의 아이들은 배우고 발전하는 것을 좋아해요. 그것을 도와주는 게 교육자와 어른들의 역할입니다.

학종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어떻게 학생부를 관리해야 하나요?
강성한 관심 분야에 따른 진로 설계를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공학자를 꿈꾼다면 자동차에 관련된 것 중 재미를 느낄 만한 것을 찾는 거죠. 한 학생은 전기자동차에 관심을 갖고 2년 동안 신차와 배터리 기술 개발 등 관련 기사를 보며 정보를 모았어요. 관련된 동아리 활동도 하고 도서도 읽었죠. 여기서 하나의 시나리오가 탄생합니다. 학부모는 아이의 관심사를 학생부에 반영할 수 있도록 서포트해줘야 하고요.
최승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는 아이가 대다수입니다. 그게 잘못된 게 아니에요. 학교 생활에 충실하면 돼요.
 

겨울방학 전략 TIP

1 자기주도 학습을 계획하라
겨울방학에도 공부 습관을 놓치면 안 된다.
2 윈터 스쿨을 고려하라
공부에 대한 의지나 자기주도 학습력이 부족하다면 윈터 스쿨에 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시기적으로는 중학교 2~3학년 때부터 윈터 스쿨을 활용하는 것이 적당하다.
3 국·영·수의 기본기를 다져라
공부에 집중해 주요 과목의 기본기를 다져야 한다. 이것이 곧 수능과 연계된다.

교육 입시 컨설턴트 팟캐스트 <입시왕>은…

'가짜 뉴스'는 가라! '하니쌤' 강성한 나다어 입시센터 소장·'펜타킬' 최승해 스카이에듀 입시연구소장·'홍프로' 홍석철 전 스카이에듀 영어 강사가 고품격 입시 정보를 전달한다. 현재 19,524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하니쌤' 강성한
· 현 강남 대치동·일산 나다어입시센터 대표 컨설턴트
· 전 강남 대치동·분당 프라임리더스아카데미 대표 컨설턴트
· 팟캐스트 <지대넓얕>·<입시왕> 진행자

'펜타킬' 최승해
· 현 스카이에듀 입시연구소장
· 현 나다어 입시센터 거점연구소장
· 팟캐스트 <입시왕> 진행

'홍프로' 홍석철
· 현 강남 대치동 스터디 K 학원 대표
· 현 팟캐스트 <입시왕> 진행
· 전 스카이에듀 영어 강사
· <다이어트 영문법>, <입시왕, 공부를 부탁해> 저자


"실전 연습에 돌입하라"

강민성 대입 컨설턴트는…
· 현 대성학력개발 진학상담실장
· 전 대성학원 논술 강사
·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육사철학 전공

수능이 끝났습니다. 학생들은 무엇을 해야 하나요?
강민성 수능이 끝나면 하고 싶은 일이 많겠지만 합격증이 내 손에 들어올 때까지 입시는 끝나지 않은 것입니다. 수능이 끝난 직후 가채점을 하고 수시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수능 이틀 뒤부터 수시 전형의 대학별 고사가 시작돼요. 이틀 동안 논술과 면접의 실전 연습을 해야 합니다. 실력 증진이 아닌, 테크닉을 익히는 연습을 해야 해요. 실제 시험장이나 면접장의 형태를 갖춘 곳에서 실전 연습을 하는 게 도움이 돼요.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당락을 좌우하거든요.

학부모들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나요?
강민성 학생이 실전 연습을 할 수 있는 곳을 물색해야 합니다. 지원한 대학의 기출문제와 예상 문제 및 자료를 모아 서포트해줘야 하고요. 학생이 그라운드 위에 올랐을 때 게임만 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거예요. 또 학생이 학교에 결석하지 않는 것도 중요해요. 요즘엔 학교에서도 충분히 대학별 고사를 준비할 수 있으니 끝까지 학교 생활에 충실해야 해요.

정신력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아요.
강민성 대부분의 학생이 수능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해요. 오히려 평소 실력보다 안 좋은 점수를 받기 마련이죠. 평소 실력을 발휘했다면 성공입니다. 이 점을 기억하시고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줘야 해요. 이 시기에 대다수 아이들이 마음고생을 해요. 중요한 것은 학부모가 긴장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에요. 부모의 불안감을 아이도 느낍니다. 가채점 후에 안정적으로 합격할 수 있는 학교와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는 학교를 분리해야 합니다. 만약 80점을 맞아야 합격한다고 하면 적어도 82점은 돼야 합니다. 점수의 80%를 활용해 대학에 간다고 생각해야 합격할 수 있어요. 전년도 합격 커트라인을 분석하는 과정이 필요하죠. 의외의 학교와 의외의 학과에서 추가모집을 하는 사례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해요.

논술과 면접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요?
강민성 수능 준비를 열심히 한 학생이 좋은 성과를 얻듯이, 논술과 면접도 연습을 많이 한 학생이 잘 치릅니다. 한 번이라도 더 쓰고, 한 번이라도 더 말해봐야 해요. 그 간절함이 큰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논술은 기출문제·수능 시험 속 지문·이슈를 토대로 논리 전개 방식을 정리해보는 게 도움이 돼요. 면접은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살펴봐야 합니다. 서류 속 정보를 보고 질문을 하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내가 읽은 책의 내용이 무엇인지, 어떤 것을 느꼈는지 생각하고 말로 해봐야 합니다.

입시를 치를 학생들은 다양한 전형을 아는 것이 우선이겠죠?
강민성 학생부 전형, 대학별 고사, 특기자 전형, 수능 전형으로 나눌 수 있어요. 학생의 성향에 따라 전형을 준비해야 합니다. 학생이 경쟁을 통해 성취감을 얻는 스타일이라면 학종 전형에 탁월합니다. 홀로 고민하고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한 학생들은 학종 전형을 버거워할 가능성이 큽니다. 만약 오랜 시간 쌓아온 능력을 한 번에 쏟아내는 폭발력이 있다면 정시에 집중하는 것이 좋아요.

학종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나요?
강민성 대다수 학부모는 학종은 공부를 못해도 비교과 활동이 많으면 유리하다고 생각하는데, 잘못된 판단입니다. 학종은 학업을 바탕으로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제도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부, 즉 성적과 생활의 기록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점입니다.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수행평가를 성실히 하고, 동아리 활동을 충실하게 하는 거죠. 포인트는 아이가 관심을 두는 분야에 집중된 활동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진정성이 느껴지는 서류가 완성됩니다.

'비교과 활동'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강민성 모든 비교과 활동의 기반은 교과 과정입니다. 학생부에 쓰이는 비교과 활동은 곧 학교 생활을 뜻하는 거예요. 무슨 활동을 했느냐가 아니라, 어디서 기인한 활동인지가 명확해야 합니다. 봉사활동을 했다면 왜 했는지, 그게 진로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가 드러나야 하는 거죠. 모든 활동이 연결돼야 해요. 이 고민은 학생들의 고민인데, 혼자 결정하긴 어려워요. 부모님과 대화를 하면서 지평을 확장해야 합니다.

요즘은 대입만큼 고등학교 입시도 중요한 시대입니다.
강민성 입시제도의 흐름을 보면 학생부 위주 전형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내신이 중요해요. 따라서 특목고와 일반고를 선택하기 전에 아이의 성향을 파악해야 합니다. 경쟁과 도전을 즐기는 아이는 특목고에 가도 내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어요. 그런데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는 아이는 경쟁이 과열되지 않는 학교를 택하는 게 좋습니다. 단, 호기심을 갖고 스스로 발전하고자 하는 욕구를 분출하는 것이 필요해요.

면접 TIP

1 실전 연습을 하라
실전과 같은 분위기를 경험했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면접관과 마주 앉아 질문에 답하는 연습을 하면 긴장감을 줄일 수 있다.

2 선생님과 연습하라
압박 면접에 대비할 수 있다. 선생님은 학교생활기록부와 추천서를 작성하면서 얻은 정보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질 수 있다.

3 자기소개서 살펴보라
학교 생활에 충실했다는 이야기를 다른 각도로 해석해야 한다. 학생부 전형은 곧 학교 생활을 어떻게 했는지 보는 전형이다.
 

논술 TIP

1 전문가의 생각 전개 방식을 습득하라
주제에 따라 전문가들의 책을 읽으며 전문가의 생각의 흐름을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

2 창의적인 문장을 포기하라
대학은 학생들에게 창의적인 문장력을 요구하지 않는다. 교과서에 나오는 수준이면 충분하다.

3 논리 전개 방식을 외워라
논리적인 전개로 관점을 전달해야 한다. 결론에 도달하는 생각의 흐름이 중요한 시대다.

[출처] 우먼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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