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사와 존엄사안락사와 존엄사, 같은 말일까, 다른 말일까?

<유레카>에는 교양, 독서, 토론, 수필, 배경지식까지 다양한 읽을거리가 들어 있지만

그중 '무엇이 중심이냐'고 묻는다면 단연 특집이다. 

201810, '안락사와 존엄사'를 주제로 특집을 꾸렸다

안락사와 존엄사, 아는 듯 하면서도 들춰보면 모르는 것투성이다.

개념 정리부터 키워드로 읽어보는 내용정리, 더 생각할 거리, 호스피스 병동 인터뷰와 찬성VS반대 토론까지!

이 글에서는, 헷갈리는 용어에 대해 짧게 살펴보자.

 

내일도 볼 수 있겠지활짝 핀 저 벚꽃

한밤중 폭풍우에 사라질지도 모를덧없는 벚꽃

-승려 신란

 

 

 

#01 안락사는 타살의 범주에 속한다?!

안락사는 회복하기 어려운, 고통이 극심한 불치 환자를 고통 없이 편안한 죽음을 맞게 조기 사망으로 유도하는 것을 말한다. 이때의 죽음은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고, 누군가의 행위로 죽음을 앞당기는 것이므로 안사술mercy killing, 편안하게 죽도록 하는 행위라고도 할 수 있다. 이 점 때문에 타살의 범주에 속한다고 하여 찬반 논쟁이 치열하다

 

 

 

#02 적극적 안락사와 소극적 안락사

적극적 안락사는 죽음을 앞당기기 위해 약물 등을 투여하거나 기타 다른 행위를 해서 안락사를 실행하는 것이다. 반면에 소극적 안락사는 죽음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방법이 있지만 이를 하지 않음으로써 사망 시기를 앞당기는 것을 말한다. 영양이나 수액 공급 등을 차단하는 것 혹은 말기 환자가 갑자기 심장정지를 일으키더라도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지 않는 것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존엄사는 소극적 안락사에 속한다 

 

 

 

#03 존엄사와 안락사, 개념 분별이 어렵다!

우리나라에서는 회복이 불가능한 말기 환자가 임종 단계에 들어갔을 때 인공호흡기, 심폐소생술 등 연명치료를 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죽음을 맞도록 하는 것을 존엄사라고 부른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에서는 존엄사를 안락사와 같은 용어로 쓰기도 한다. 미국 오리건 주, 워싱턴 주의 존엄사법은 한국이나 일본에서 사용하는 존엄사와 그 의미가 다르다

 

 

 

#04 1976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자연사법

세계 최초의 자연사법. 국내에서 논의 중인 존엄사 내용과 거의 같다. 불치병 환자가 연명치료를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명시, 오랜 기간 식물인간 상태로 놓아두는 것도 오로지 죽음을 연장시키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에 생명유지 장치를 뗄 수 있도록 했다. 1970년대 중반 카렌 사건이 계기.   

 

 

 

#05 1994년 미국 오리건 주 존엄사법

19926개월 이하의 시한부 생명 환자의 가족이 죽음을 요구하면 의사가 받아들여야 한다는 요지의 존엄사법을 발의했으나 부결되었다. 하지만 1994년 제정됐고, 1997년에는 말기 환자가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혔으며, 환자의 죽을 권리를 확대했다. 의사조력자살까지 존엄사로 보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은 현재 캘리포니아 주, 워싱턴 주를 포함 여섯 개 주가 존엄사법을 시행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의 존엄사에 찬성하는 사람도 미국 오리건 주의 존엄사법에는 반대할 수 있다.  

 

 

 

#06 의사조력자살(의사도움자살)

말기 환자가 극심한 통증에서 벗어나 인간다운 죽음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끊고자 할 때 의사가 수단이나 정보를 제공하거나 혹은 직접 시술로 죽음을 앞당기는 행위를 말한다. 말기 환자가 품위 있는 죽음을 위해 자살을 요청하는 경우 의사가 이에 응해 고통이 없는 방법으로 사망할 수 있도록 약물이나 기구를 제공하는 형태다. 마지막 조작은 환자 스스로 시행하는 경우가 많아 자살로 분류되기도 한다.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는 이 용어를 더 많이 사용한다

  

 

 

#07 연명치료(의료) 중지

연명치료는 치료 효과 없이 환자의 생명만을 연장하기 위한 의료행위를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일명 존엄사법으로 불리는 호스피스·완화치료 및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률(일명 의료결정법)’이 시행되고 있다. 이 법에서 말하는 연명의료는 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 혈액투석, 항암제투여 네 가지다. 그러나 연명치료는 다양한 의료행위를 포괄하고 있어서 논란거리가 많다.  

 

 

  

#08 심폐소생술

심폐소생술은 치료와는 무관하고 단순히 사망의 과정만을 연장할 뿐이다. 심장마사지, 강심제투여, 제세동기 적용, 인공호흡 등을 포함한다.

 

  

 

#09 리빙윌(사전연명의료의향서)

리빙윌Living Will은 혹시 병에 걸려 치료가 불가능하고 죽음이 임박할 경우에 대비해, 생명을 인위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연명치료에 대한 거부 의사를 분명히 표시하고, 아울러 이에 따르는 모든 행위의 책임이 자신에게 있음을 밝히는 선언서에 서명하는 것을 말하다. 선언서 내용은 세계적으로 거의 같다. 국내에서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라고 한다

 

 

--------------------------------------

>>인문교양 월간 유레카 구성



[출처] 유레카
ⓒ 본 콘텐츠는 발행사에서 제공하였으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재배포 등을 금합니다.


포스트 공유하기     
유레카

유레카

정기구독 상세보기